[eBook] 애프터 유 : 전 세계를 사로잡은 『미 비포 유』 두 번째 이야기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그는 거기 서서 내가 탄 비행기가 

속력을 더하고 드넓은 파란 하늘로 날아오를 때까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운이 허락한다면,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 책과의 접견


미비포유를 통해 조조 모예스 작가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사실 연애소설은 일부러 찾아보는 편은 아니라서 읽기 전 고민을 했지만 당시 워낙 베스트셀러였기에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꽤나 엉엉 울면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곳에서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건 그냥 연애소설이 아니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비포유가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는데, 루이자의 2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망설일틈도 없이 전자책으로 바로 결제! 미비포유 이후 루이자의 삶으로 스스럼없이 풍덩 빠져들어갔다.




2. 줄거리 및 소설특징


조조 모예스의 책을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는 스토리텔링에 참 능하다.

두꺼운 책의 분량에도 앞장이 뒷장을 끌어당기는 힘, 이라고들 말하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인해 순식간에 읽어내려간다.

줄거리의 가장 큰 핵심인물은 '릴리'이지 않을까싶다. 새로운 인물들 덕에 루이자의 삶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한다.

 



3. 삶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늘 느끼는 거지만, 대부분의 삶의 변화는 사람에 의한 것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인연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도 시간이 지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면 변화가 찾아온다.

그것은 이전의 것들을 완전 훌훌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견고함을 덧바르고 그 위에 서는 것이다. 

루이자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힘든 시간을 그 사람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견뎌낸다.

그리고 갑자기 깨닫는다. 자신이 지난 과거에서 꽤 많은 걸음을 걸어나왔다는 것을.

나의 생각과 가치를 소중히여겨주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루이자와 인생처럼 고난 뒤 삶이 다시 시작될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성장한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은 단지 연애소설은 아니다. 한 사람의 성장소설이며 그녀를 비롯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이다.

특히 그녀의 가족이야기가 특별히 더욱 기억난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왕이면 <미비포유>를 보시고 읽어보시길...

p.329
엄마가 날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p.670
"엄마는 아직도 아빠 아내예요. 아빠를 사랑하세요"
아빠는 한참 만에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삶의 의욕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새로운 걸 보고 듣다가 저 사람 머리가 돌아가서......"
아빠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를 떠나면 어쩌지?"

p.776
그리고 운이 허락한다면,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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