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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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언제들어도 언제보아도
참으로 소소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책은 만화책으로 먼저 접했다.
아주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그 만화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일상적인 일들을 더없이 일상적으로 그려서 그 일상적인 것을 깊게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40대의 마스마 미리가 직접 겪고 생각한 것들을 담은 이 책은
아직 여전히 20대를 달리고 있는 내게는 다소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나
대체로 작은 울림을 주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마음이 울적해지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소중했던 문장들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나

p.15

 

친한친구와 얘기할 때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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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내가 좋아하는 '나' 그런 점이 있다. 내게도.

내가 소중해지는 순간이었다.

 

우와, 예브다, 대단해!

p.99

 

와, 대단하다! 라든가, 와, 예쁘다! 하고 일일이 놀랄 줄 아는 나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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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언제고 작고 소소한 것에 감정을 담는 내가 되었으면.

 

어른이되어 생각해낸 방법

p.101

 

빨리 잊어버리는 지름길은 몇 번씩 보지 않는 것. 어른이 되어 스스로 생각해낸 대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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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생기는 장점도 분명 있다. 현명해지는 것.

 

조금이지만 먹어보렴

p.110

 

어른이 되면 뭐든 다 할 줄 알게 되는 줄 알았지만,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뭐든 할 수 있게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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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이후로 늘 생각했던 ​것.

 

엄마의 글씨

p.159

 

부모가 되어봐야 비로소 부모의 고마움을 안다고 하지만, 각자의 타이밍대로 고마워해도 좋지 않을까. 앞으로도 "고마웠다"고 느낄일이 새롭게 나올지도 모르므로, 그때마다 고마워하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 마흔세 살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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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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