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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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 삶을 더 살아낸 노인들이 존경받았던 시대가 있다. 이는 전통 사회에서 대가족이 주를 이뤘고 정보 매체가 딱히 없던 시절, 수십년의 경험을 지닌 어르신들의 지식이 빛을 발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핵가족화가 되며 시대는 변해갔다. 노인의 지혜는 ‘노땅’, ‘틀딱’등으로 변질되었고 손가락만 까딱하면, 심지어는 음성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지식의 탄생>은 지식의 기원을 찾아간다. 지식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전달되어왔는지를 방대하게 풀어간다.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부터 도서관, 백과사전, 인공지능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며 ‘안다는 것’의 세계를 보여준다. 가장 먼저 지식의 시작, 배움이 있는 학교로 간다. 무려 4천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최초로 학교가 세워졌으며 놀랍게도 배움의 내용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식은 오래 전부터 귀하게 여겨졌는데, 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책이 탄생되었다. 책을 좋아하는터라 흥미롭게 보았는데 전쟁으로 지식의 장 도서관이 여럿 불에탄 역사를 보며 안타까우면서도 먼 옛날에도 지식이 참으로 주요했단걸 실감했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로 무엇을 물어봐도 인공지능 기술은 대답한다. 최근에 챗GPT의 민감한 이슈까지 불거졌다. 이제 세상은 별다른 고민이 없어도 답을 내놓는다. 그간 일일이 부딪히고 경험하며 축적해온 지식을 이제는 클릭 한 번으로 알 수 있는데, 학교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반면 이런 의문도 든다. ‘이것이
진정한 앎이라 할 수 있나?’

저자는 지식이 단순 정보 축적이 아닌, 이를 넘어서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지식’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활용할 것인지는 우리들 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가 정보를 추려 정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여전히 중요하리라 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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