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풍경 을유세계문학전집 135
E.T.A. 호프만 지음, 권혁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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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보들레르, 차이콥스키를 비롯한 근현대 예술가를 매료시킨 호프만의 걸작’ 이란 책 소개는 그의 작품을 읽기도 전, 잔뜩 기대감에 부풀게 했다. 왜 ‘호프만’의 글이 낭만주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히는지 읽어본다면 알 수 있다. 끝없는 상상력과 경계를 허무는 환상적인 글이 전해주는 이미지는 책의 제목 ‘밤 풍경’과도 참 잘 어울린다.

‘밤 풍경‘ 서정적인 단어로 생각되지만, ’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프만‘은 ’밤‘, 즉 어둠에서 오는 영역을 잘 활용했는데, 살인, 방화, 강도의 사건들이 등장하여 공포를 조성한다. 주로 인간의 파멸이 떠오를 정도로 끔찍하고 소름돋는 이야기들은 지독히도 깊고 음험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펼쳐놓은 듯 하다.

어린아이의 눈을 뽑아간다는 ‘모래사나이’
부부에게 보석을 가져다주지만 꺼림직한 ‘이그나츠 데너’

두 소설이 가장 인상깊었다. 기괴함에 공포가 극대화되는 느낌이 든다. 환상문학을 읽을 때면 ‘멍’해질 때가 종종, 실은 꽤 있었는데, 이번 ‘호프만’의 작품은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혀서 독서의 다양성을 한 단계 넓히고 높이고 싶은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은 고전문학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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