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제시 버튼 지음,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 그림, 이진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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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가려진 여자 ‘메두사’
‘메두사’ 찰랑거리는 머리카락대신 음침한 뱀이 차지한 머리가 떠오르는 마녀 혹은 괴물.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돌로 변해버리는 무서운 전설은 모두가 아는 것일테다. 그런데 이런 ‘메두사’의 모습들이 그녀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면 어떨까?

동화나 전설이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선과 악이 뚜렷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악’의 존재로 태어난 이는 많지 않다. 악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어쩐지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디즈니에서 다룬 ‘크루엘라’와 ‘말레피센트’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들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메두사’도 그런 면에서 그녀의 과거를 들춰보면 마녀나 괴물로 부르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메두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 이제 이전처럼 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메두사’는 세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불사신이었던 두 언니와 달리 능력이 없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그 아름다움이 포세이돈이 집착을 한다. 거기에 더해 그녀의 아름다움을 질투해 저주를 내린 아테네. 두 신이 아름다운 한 인간의 삶을 파탄냈다. ‘메두사’는 아름다워 신들에 의해 희생된 것이다.

아름다워서 신을 꿰어 낸 것이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이제는 저주를 받아 손가락질 받은 ‘메두사’의 기구한 삶. 편견과 부조리로 점철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언제나 가려진 이야기에 더 매진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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