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 화가 -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인생 그림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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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사유하는 것이며, 세상을 자기만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그린다.’ 화가에게는 당연한 문장이다. 조금 더 곱씹어보니 ‘보이는 것?’ 무엇을 어떻게? 화가가 어떤 관점에서 그린 것인지?’ 와 같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책의 서문에 쓴 작가의 말에 힌트를 얻었고 앞으로 펼쳐질 열네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잔뜩 기대하며 읽어갔다.

집요하게 관찰하는 눈, 수 많은 수련을 그린 ‘모네’는 빛을 탐구했다. 자연에 깃든 빛은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한 색채를 뿜어댄다. 그 변화를 보기 위해 종일 정원을 바라보고 또 바라본 모네 <수련>의 주인공은 수련이 아니다. 빛과 색채이다. 대형 수련 작품을 자연광이 담뿍 들어오는 장소에 전시한 오랑주리 미술관에 방문해 모네의 시선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싶다.

익숙한 화가와 그렇지 않은 화가들까지 이전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남긴 작품과 그 비하인드를 알게 되는 건 흥미로운일이다. 예술이라 이름 붙여진 것들에 대한 높은 벽들이 조금은 허물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예술로서 삶의 본질을 꿰뚫어본 화가들의 마음이 작품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생각하니 더 없이 경외롭다. 또한, 본질은 시대를불문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그림이 어려워 잘 모르겠다는 사람에게도
그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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