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갈증 페이지터너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빛소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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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도서가 피드에 빈번하게 등장하며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추천사가 쏟아졌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딱히 끌리지가 않았는데 ‘미시마 유키오’가 <금각사> 이전에 집필한 <사랑의 갈증>을 읽으며 <금각사>를 읽어봐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일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였고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되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세밀화를 그리는 듯한 묘사는 글에 생동감과 입체감을 주었다. 제3자가 되어 장면 장면에 존재하는 기분이었는데 그 몰입감이 좋았다. 이 소설이 25살 때 쓰였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천재는 ‘미시마 유키오’ 같은 사람들에게 붙이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사랑의 갈증> 속 도시 여성 ‘에쓰코’는 남편과의 사별로 시아버지의 시골 마을에 들어가 살게 된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부로’를 좋아하게 되며 일어나는 ‘에쓰코’의 감정 변화, 심리적 묘사가 돋보인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로 욕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에쓰코’와 시아버지 ‘야키치’ 모두 사랑으로 포장한 소유욕이란 욕망을 깔고 있다. 남편 ‘료스케’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을 알아도 그의 관심을 받고 싶어했던 ‘에쓰코’는 남편이 장티푸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를 소유하고자 욕망한다.

욕망하지만 온전히 가질 수 없어 갈증하는 인물을 보며 책의 제목 <사랑의 갈증>이 떠오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재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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