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밤
안드레 애치먼 지음, 백지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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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봤을 때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고 원작인 책도 읽었다. 저자인 ‘안드레 애치먼’의 로맨스 신간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이번엔 어떤 로맨스를 담고 있을지 꽤 두꺼운 벽돌책을 서둘러 펼쳐 보았다.

<여덟 밤>은 어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만난 20대 젊은 남녀의 여덟 밤에 대한 운명적 이야기이다. 둘의 첫 만남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트리 뒤편에 숨어있던 프란츠에게 말을 거는 클라라의 한 마디가 말이다. 첫 눈에 반한다는 이야기는
잘 믿지 않지만, 역시 운명적 로맨스 소설에는 제격이라 생각한다.

여덟 밤의 일들이 750페이지에 담겼으니 이 남녀의 사랑을 얼마나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으리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이 얼마나 오르내릴 수 있는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그 기분을 잘 아는터라 둘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이 빠져드는 낭만을 더 없이 잘 표현하는 작가라 이번 연애 소설도 설레였다.

“사랑받고 싶어. 우리의 세상에는 마법이 부족하니까.”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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