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요하라 신’의 신작 <8월의 은빛 눈>은 모순되는 단어의 조합이 마치 시적 표현처럼 느껴져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저자의 이력답게 과학 소재를 따뜻하게 잘 표현했다. 아무래도 ‘과학’ 분야라 전혀 예상치 못한 힐링 이야기가 등장해 의외라 생각했지만 줄거리나 저자가 담고자 하는 의미가 참 좋았다.총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다룬다. 줄거리는 다르지만 각각의 단편들이 이야기하고자하는 바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현실 세계에 충분히 있을만한 캐릭터들이라 매우 공감이 되었고 따뜻하고 위로 가득한 장면들에 울컥했다.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 저자의 다른 출간작인 <달까지 3킬로미터>의 내용도 궁금해 읽어볼 계획이다. 좋은 작품을 만날 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처음 읽어 보는 ‘이요하라 신’의 글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가 된다.*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