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슈거에서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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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 우화.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워터멜론 슈거로 만들어진 마을, ‘아이디아뜨’의 태양은 요일에 따라 빛이 바뀐다. 월요일은 붉은 워터멜론날, 목요일은 검은색의 소리 없는 워터멜론 날로 소리 내지 않는 물건을 만드는데 안성맞춤이다. 띠지의 그림과 같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솜사탕 구름이 떠다닐 것만 같은 ‘아이디아뜨’ 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동화의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다.

잊힌 작품과 인보일 일당들. 잊힌 작품으로 만들어 낸 위스키를 먹는 그들은 거의 늘 취해있다. 그리고 잊힌 작품에 마음을 빼앗겨 매일 그 곳으로 가는 마거릿. 잊힌 작품이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풍자적 메시지가 있지만 아이디아뜨란 가상의 마을을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운 독서였다.

🔖여기는 잊힌 작품 입구입니다.
조심하십시오. 당신은 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시적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소설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이끌어준다. 마음껏 상상하고 나만의 해석으로 이 소설을 바라본다면 더 없이 독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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