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록이 지금과 같은 위치에 놓인 것은 ‘유재석’이란 명MC의 역할도 크겠지만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중심’의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 속 모두 제각기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사연이 담겨있다. 그 사연에 귀 기울이는 사람, 유퀴즈의 작가 ‘이언주’가 직접 쓴 에세이는 사람에게서 받는 감동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은 작가가 직접 쓴 글을 통해 ‘유퀴즈’가 무엇을 가치있게 전달하고자 하는지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시 하나가 떠오른다. 바로 <방문객>이란 시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한 사람의 생이 가져오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려준다. ‘유퀴즈’에서는 일상 속 평범하지만 특별한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메시지를 던진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재미와 흥미를 이어 감동과 힐링을 선사한다. 함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진심을 담은 한 마디에는 도리어 용기를 얻기도 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참견하는 오지랖도 나쁘지만은 않구나.’ 참견 좋아하는 작가와 MC 덕분에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언주 작가가 그 동안 출연한 이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추려 자신의 생각을 입혔다. 기억저장소 저 끝에 묻어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나 참 반가웠다. 앞으로도 ‘유퀴즈’의 활약을 오래오래 맛보고 싶다.* 본 포스팅은 비채서포터즈로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