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본질에 관한 과학철학적 탐구,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은 평소의 나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자연/과학 부문의 도서이다. 좋은 기회에 아르테 북서퍼로 참여하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을 갖고 어려워도 조금씩 읽어나갔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과학철학의 개념을 대략 알 수 있었고 그 한 꼭지로 의식과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의식은 경험이다.’ 주장하는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을 내가 경험하는 모든 ‘느낌’, ‘생생한 실재’,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이라 정의한다. 이 주장이 흥미로워 남편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은 세상을 경험하는데 식물, 박테리아 같은 인지가 불가한 존재도 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나?’ 와 같은 부가적 질문들이 따라왔다. 크리스토프 코흐는 이러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준비해놨다. 독자들의 의문을 이미 귀신같이 알고 있다는 듯 말이다.▪️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어렵지만 중요한 주장이 등장한다. 바로 통합정보이론(IIT)의 내용이었는데 사실 제대로 이해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한 나의 주장도 논하고 싶지만 제대로 설명하기도 힘든지라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그래도 인공지능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꽤 공감이 되었다. 인공지능은 ‘단지 영리한 프로그램일 뿐, 생물리학적 수준에서 사람인 척 모방하는 가짜의식’ 이라 주장한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은 ‘경험’을 하는 존재가 아닌 ‘지능’이 있는 것 뿐이란 글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그의 주장을 보며 인공지능의 영향이 아무리 크다 한들 결국 인간의 영역을 전부 장악하지는 못할 것이란 안도감이 들었다.▪️마치 하나의 논문을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살펴본 기분이다.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하여 과학철학, 특히 뇌과학 및 의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히 추천해봄직한 서적이다. #협찬도서#생명그자체의감각 #크리스토프코흐 #과학철학 #북서퍼2기 #필로스시리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밤의독서 #제이의책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