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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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헤르만헤세의 산문집을 읽고 생각의 깊이에 놀란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건강한 자기 철학을 견고하게 쌓아올린 이들의 삶이 훌륭하다 느끼고 있기에 그가 생각하는 ‘나로 존재하는 법’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렇게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의 독서가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위해 무엇이 허락되어 있고, 무엇이 금지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독서의 시작과 함께 밑줄과 필기가 난무했다. 1800년대를 살아간 사람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깨어있는 사고를 지닌 그의 철학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적용된다. 왜 그의 글을 고전으로 부르며 시간이 흘러도 찾게 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나의 관점에서 말씀드려요. “나는 인간이고 쉴러의 말마따나 ‘인격’이에요. 나를 배출한 것은 다만 자연(조물주)일 뿐. 그리고 자연은 나를 결코 나쁘게 대하지 않았어요. 나는 인간이고 자연 앞에서 보편적인 인권을 진지하게 요구해요. 아울러 특별한 인권도요.” 이렇게 주장하고 싶네요.

청소년기 정신병원에 보내져 부모에게 쓴 편지에는 14살의 사고라고는 절대 믿기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소한 것이 자신을 얼마나 더 망쳐 놓고 있는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매우 상세하게 쓰여있다. 아마 내 아들이 이런 편지를 보낸다면 천재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바로 알아봤을 것 같다.

헤르만 헤세는 인간에게 개성과 고집이 없다면 그저 사회적 관습에 따라 보통의 군중이 될테지만 고유의 개성으로, 고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은 보호는 누리지 못해도 더 아름다운 삶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깨어 있는 사고는 살아있는 것이다. 깨어서 사고하고 인식하는 삶,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살아가는 개성있는 삶에 대해 끊임없이 설파한다. 나는 또 다시 헤르만 헤세의 주장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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