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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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담았던 모임이 있었다. 그 중 몇몇의 사람들과는 여전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며칠 전 만남을 가졌을 때 한 친구는 그 모임이 좋았던 이유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있어서.” 라고 했다. 곰곰이 떠올려보니 평가나 비난없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던 사람들의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이 서로에게 좋은 작용을 했단 것을 깨달았다.

▪️<네임스티커>는 그 모임을 떠올리게 했다. 정확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해주었던 그 관계를 말이다. 우리는 타인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들에 거부감을 느끼며 배척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다문화 또는 장애이해교육 등을 학교에서 진행한다. 흔히 소수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다. 성소수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소수자라고 불리우는데 대체로 사회적 편견이 짙어 차별받거나 인권침해를 겪는 경우가 많다.

📌”삼촌? 좀 이상한 사람이던데.”
“너 명두 삼촌이랑 이야기해 봤어?”
“아니? 내가 왜?”
“말도 안 나눠 봤으면서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위의 대화가 마음에 콕 박혀버렸다. 할머니와 엄마가 무당인 ‘민구’와 여장을 하는 그의 삼촌 ‘명두’, 재혼가정의 ‘은서’를 보며 잠재된 편견과 마주했다. 각 인물들의 상황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한다는 말이, 그러니 말도 안 나눠보고 어떻게 그 사람을 아냐며 쏘아 붙인 ‘은서’의 마음이 따뜻하게 번져왔다.

▪️’명두삼촌’을 대하는 ‘은서’의 태도와 그런 ‘은서’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루비엄마’, 치매가 있는 외할머니에게 다정한 ‘민구’를 보며 중요한 건 역시 삐뚤게 보지 않는 올곧은 ‘마음’이란 것을 상기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네임스티커>를 읽기를 바란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은서’와 ‘루비엄마’, ‘민구’ 처럼 따뜻하고 올곧은 사람들로 가득하길 희망한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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