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듄>을 마주했던 건 영화를 통해서였다. 영화를 보러 가기에 앞서 간단히 평을 보았는데 세계관을 대충 알고 가는 것이 관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무려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이 원작이다. 10191년 미래를 그린 우주배경으로 칼라단 행성의 사람들이 사막행성인 아라키스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았을 때 거대한 스케일과 웅장함, 영상미까지 긴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압도감에 집으로 돌아와 원작 소설 내용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고 며칠간 매료되어 헤어나오지 못했다.곧 시즌2 개봉 소식에 이어 듄의 최신 해설집으로 60여장의 화보와 사진자료가 담긴 <듄의 세계>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보니 <듄>을 이루는 핵심 용어 ‘프레맨’, ‘스파이스’, ‘하코넨’ 등의 기원을 알 수 있었다.이라키스 행성에서만 채취되는 ‘스파이스’는 모래벌레의 부산물로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영화 속 채취 과정이 인상깊었는데 저자는 석유에 의존하는 현재의 우리들과 연관되어 스파이스를 설명했다. 귀한 자원을 얻기 위한 약탈과 싸움, 만년이 넘는 우주행성을 배경으로 했지만 현 시대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면들은 공감을 자아낸다. 외에도 <듄의 세계>는 저자에 대한 특별한 정보들에 닿을 수 있어 팬으로서 감명 깊었다. 애써 접었던 듄 원작읽기에 대한 마음이 다시 타오르고 말았다.#듄 #듄파트2 #듄의세계 #톰허들스턴 #프랭크허버트원작 #sf대작 #황금가지 #도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