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결말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5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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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줄거리와 반전의 초단편 SF소설

초단편 소설 개척자로 유명한 일본 작가 ‘호시 신이치’ 의 작품들을 이전부터 눈여겨 보아왔다. SF 및 추리 장르인 점도 호기심을 일게 했다. 개인적으로 초단편작은 익숙하지가 않아 짧디 짧은 줄거리의 결말이 찝찝할 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이 숨어 있고 전반적 이야기의 짜임이 탄탄해서 조금 놀랐다. 200페이지의 책 한 권에 11편의 작품이 담긴 「희망의 결말」은 독서의 지평을 넓혀준 놀라운 경험이었다.

각 작품에는 현실을 비꼬는 관점에서 쓰여진 이야기들이 꽤 있었다. 매우 짧은 줄거리라 오히려 비틀어 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더 잘 보이는 듯 했다. 약간의 기이함과 엉뚱함, 웃픈 소재와 이야기들에 심취해 읽다 보면 어느새 소설의 끝자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뇌세포를 자극하는 호시 신이치의 SF 하드보일드 모음집은 아무 때나 가볍게 꺼내 읽으면 더 없이 좋을 책이다.

“이렇게 순진하고 단순한 청년이 다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쁠 것이 하나도 없을 텐데. 요즘은 타인을 밀어내야 승진하고, 남의 돈을 가로채서 이익을 올리고, 자기를 위해서라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타인의 수명을 단축시키고도 뻔뻔하기 그지없는 세상인데 말이야. 그거나 이거나 그리 큰 차이도 없을 텐데….”

*본 내용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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