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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옥효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10월
평점 :
금융문맹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의 멍함을 잊을 수가 없다. 초중고 정규교육을 받고 대학교 교육까지 받은 30대 중반이었지만 자본주의에 무지했음을 반성했던 계기가 되었다. 부모님의 품 안에서 살던 시기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결혼을 하며 달라졌다. 집을 알아보아야 했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날라온 주민세를 신기해했다. 그뿐일까. 그 외에 세금, 대출, 보험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야하는 것들 투성이였다. 그런데 이 나이를 먹고 어디다 물어보려니 부끄러움이 앞서 인터넷의 힘을 빌어 해결했던 적이 많았다.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단비가 되어 줄 소중한 책이다.
금융상식이라고 하여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저축, 세금, 연말정산, 보험, 대출(주거관련 대출, 신용카드, 마이너스 통장 등), 계약서 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다. 늘 누군가의 그늘에 숨어있을 작정이 아니라면 알아야 할 것들이다.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란 착각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금융상식을 초중고 정규교육도, 대학교 교육도 아닌 책 한권으로 속속들이 알게 될 줄이야. 자신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과 동시에 현실을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이 사회에서 내 권리를 주장하며 살기 위해서 더더욱 필수 지식이라 생각된다.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은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