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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ㅣ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금융과 관련된 아주 유명한 격언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 밑에서 지내오던 젊은 날엔 체감하지 못했던 이 말을 지금은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서른 중반까지 경제뉴스 한 번 읽어보지 않았던 무지로 전세를 전전하며 힘겹게 벌어먹고 살던 어느 날, 아직 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이 이전보다 더 주름져 있음을 느꼈다.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처음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문을 구독했고 경제와 관련된 서적을 닥치는대로 읽고 있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은 적어도 이유도 모르고 손해를 보거나 친구따라 강남가거나 감언이설에 사기를 당하지는 않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경제상식을 전달한다. 사실 '경제'는 듣기만 해도 어렵고 따분해 가까이 다가서기 어렵다. 이것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 책의 저자는 그림과 통계 등 이미지를 활용해 나와 같은 경제 문외한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간다. 지루하지 않게 각 챕터별 단락을 짧게 구성하여 호흡이 짧은 것도 쉽게 읽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경제를 이해할 때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이 금리와 환율이다. 이는 기업의 흥망성쇄를 결정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한 나라, 세계의 경제흐름을 움직인다. 그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 번 접하다보면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경제서적은 여러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은 생존 필독서답게 초심자를 위해 쓰여진 친절한 책이지만, 여러번 읽을수록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 평안한 미래를 맞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