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 심화 편
임상빈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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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일반 사람들의 시선을 넘어서는 형이상학적인 초월, 철학, 사유가 담긴 어렵고 난해한 것이라고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터라 궁금하긴 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일부 사람들은 "나체로 사진찍으면 예술, 변기 하나 달랑두는데 무슨 예술?!" 이런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니 예술이란 것이 참 정답이 없고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돈 많은 사람들이나 예술 하는거야"란 말을 하기도 듣기도 하는 입장으로서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예술은 우리를 꿈꾼다>에서는 예술을 인문학적으로 통찰하며 예술적 삶을 살자고 주장한다. 예술적 삶이라, 돈 없는 서민들도 가능한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어떤 단어를 떠올릴 때 사람들 대부분은 우선 단어에 대한 일차원적 사고를 한다. 즉 '예술적 삶'을 들으면 미술, 연극, 뮤지컬 등 돈이 드는 문화여가를 자주 즐기고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며 예술적 지식을 뽐내는 삶이 떠오른다. 하지만 <예술은 우리를 꿈꾼다>의 작가는 '예술의 특권이 소수의 별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한다. '예술'을 정태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봐야한다며 여러 일화들을 통해 거듭 얘기한다.

대화체를 통해 다양한 예술의 카테고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노력한 것이 엿보인다. 저자가 아무래도 미술작가의 삶을 살아갔던터라 미술적 소재의 이야기들이 많고 이론들도 생소하긴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예술의 대중성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예술적 삶을 위해 철학적인 이야기들도 담고 있기에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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