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크 - 혼돈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사샤 로보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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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세계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세상이다. 세계화와 디지털화라는 흐름 속에서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고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만 있으면 좋으련만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악랄한 현실이 공존한다. <리얼리티 쇼크>10가지(소셜미디어, 중국, 인공지능, 건강, 기후, 난민, 통합, 우경화, 경제, 미래)의 충격적 소재를 가지고 경고하고 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익히 경험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악성댓글이나 가짜뉴스,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파괴 등도 있으며 평소 잘 인식하지 못하는 주제도 담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연출되었지만 그 광경이 소설이 아닌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끔찍해졌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고 앞으로 대비할 수 있는 이야기 들 중 몇 가지를 꺼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쇼크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의 결제 시스템이 연일 화제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동식 푸드트럭은 물론이고 동냥을 하는 걸인들마저도 QR코드를 들고 다니는 일상에 얕잡아 보던 중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또 하나, 중국의 인구는 어마무시한 소비를 불러일으킨다. 중국판 아마존 '알리바바' 행사 개시 2분만에 아마존이 하루 걸려 달성한 매출액에 도달했다는 사실만 봐도 중국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어떻게 펼쳐질지 그 움직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기후쇼크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플라스틱의 습격이란 다큐멘터리도 보았고 교육도 들었던지라 그 심각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도 다시 읽어보니 공포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청소년들의 움직임과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비거니즘 열풍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이 세상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늘 위기의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집고 나오는 희망이 있었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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