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 속으로 : 일본편 - 걸세 PD의 일본 여행 베스트 12 걸어서 세계 속으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 지음 / 봄빛서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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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시작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무려 10년이 넘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TV를 돌리다가 이국적인 향취에 취해 프로그램의 PD와 함께 눈으로 세계속을 다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그러고서도 한참 시간이 흘러 책으로도 출판이 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을 보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영상도 좋지만, 늘 챙겨보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로망이었던 나라의 여행지를 온갖 정보가 집약된 책으로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그렇게 처음 <걸어서 세계속으로>서유럽, 북유럽편을 읽었었다. 연이어 시리즈가 나오길 바랬지만, 2년만에 새로운 여행지 일본편이 출간되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이제 국내여행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익숙한 여행지이다. 그만큼 최근에는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의 소도시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는데 역시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일본편은 일본 곳곳의 여행 베스트 12곳 중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도시들이 꽤 있었다.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에 표시를 해두며 일본의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 보았다.

 

  책에서 등장하는 아오모리, 도야마, 가고시마, 규슈, 시코쿠, 요나고, 교토와 고베, 오키나와, 이시카와 등 각각의 도시에는 역사에 따라 발전해 온 그들만의 문화가 꽃피어 있었다. 이 중 교토, 고베는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앗! 내가 다녀온 곳에 이런 장소가 있었구나.', '아~ 별 생각없이 다녔었는데 이런 의미가 있는 거였어?' 왠지 새로운 여행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한 번 다녀왔던 도시는 잘 안가게 되는데 또 가게 되어도 새로울 것 같은 기분이었다. 특히 1년전부터 가고 싶었던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도야마!' 눈이 높게 쌓인 장관을 잊지 못했는데 그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니! 약간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눈의 대계곡을 만드는 과정과 날짜별로 눈이 쌓인 높이를 알 수 있는 눈 달력 얘기를 보며 역시 한 번 꼭 가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시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일본여행은 뻔하다란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그동안 여행지를 정하면서 일본은 이제 식상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착각이었고 오만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각 지역별로 너무도 다른 개성과 특색이 있듯이 우리의 이웃나라 일본 역시 각각의 도시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멋진 매력들을 뽐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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