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ㅣ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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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 실격"을 기억하는 것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민음사가 출간한 국내 판본의 표지 그림에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인 에곤 실레의 독특한 자화상이 프린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에 에곤 실레의 작품들을 직접 비엔나 레오폴트 미술관 등에서 감상하면서 그의 일생에 대해 잘 알게 되었는데, 에곤 실레와 다자이 오사무는 여러모로 닮은 곳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가 써 내려간 다양한 소설 속 문장들을 통해 그의 작품과 인생을 되돌아보도록 구성되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소설은 "사양"인데, 몰락한 귀족 가문의 삶을 통해 전후 일본 사회의 변화와 상실,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혁명도 사랑도, 사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가장 달콤한 것이라서, 너무 좋은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고의로 그것을 '신포도'라고 거짓말하며 우리에게 가르쳐 왔음에 틀림없다고 믿게 되었다."라던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쨌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보이는 모습도 미워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와 같은 문장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으로 그의 대표작인 "인간 실격"이 소개되고 있는데, "신에게 묻는다, 저항하지 않는 것은 죄인가? 인간, 실격, 이제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는 핵심 문장과 함께 소설 속 주인공을 다자이 본인과 동일시하는 여러 모습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소설 속 주인공은 겉으로는 유머러스하고 사교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지만, 내면적으로는 타인과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불안에 휩싸여 있는데, 이러한 광대의 모습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지적한다. 이 주인공은 스스로를 죄인처럼 살면서도 죽을 용기를 내지 못한 자라고 자조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타인에게 보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의 간극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 때 느끼는 불안과 고통은 사회적 규범과 기대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그의 소설 "어쩔 수 없구나"가 소개되고 있는데, 매우 짧고 위트 있는 문체로 전쟁 중 피난민과 농민의 대립을 묘사하면서 당시 시대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쨌든, 일본도 이제 새로운 발명을 해야 해. 남자도 여자도 힘을 합쳐 새로운 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시골 농민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훌륭하게 갱생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와 같은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인간관계와 사회적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깊은 절망감과 함께 체념과 허무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 "여학생"이라는 소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한 소녀의 하루를 통해 인간관계와 내면의 갈등, 그리고 정체성의 성찰을 잘 다루고 있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인 여학생은 자신이 가족과 세상에서 기대 받는 좋은 딸과 자신의 솔직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진 내면의 고통과 방황이 그저 지나가는 한순간일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려고 애쓰면서 이 모든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 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에 소개된 소설이 "직소"였는데, 처음부터 예수와 유다 사이의 갈등 관계가 등장해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속 내용을 보는듯 싶었다. 이 소설 안에서 유다는 단지 배신자로 묘사되지 않으며, 누구보다 예수를 사랑했고, 그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절망과 분노 속에서 비틀리고, 흔들리며, 끝내 파멸로 예수를 이끈 인물로 묘사된다. 유다의 예수를 향한 진심은 순수했지만, 그 순수함이 외면당할 때 증오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인간이 감정을 끝까지 감당하지 못할 때 어떤 파멸에 이르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소개되는 "달려라 메로스"의 경우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시 "인질"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내용이라 어디서 많이 본 약간은 뻔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소개되고 있는 다자이의 소설들은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실감하게 했다. 소설 "앵두"의 경우 부모의 책임감과 아울러 무력감을 다루고 있는데,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 사이에서의 혼란을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약하다."는 언급으로 실감나게 보여준다. 소설 "어머니"의 경우 전쟁 후 피난 생활이라는 배경에서 지방문화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면서, 전쟁에서 귀환한 청년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타인의 내면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 "셋째 형 이야기"나 "비용의 아내" 같은 경우 가족 간의 유대, 희생과 독립 사이의 복잡성과 같은 문제를 절묘하게 다루고 있는데, 특히 "비용"은 15세기 프랑스 시인 프랑수아 비용을 가리킨다고 소개되고 있다. 시인 비용은 방탕한 범죄자이면서도 인간의 죄와 아름다움을 시로 노래한 인물인데, 다자이는 그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다면서 말이다. "비용"은 다자이 자신이고, 그가 그려낸 여주인공은 그를 끝까지 이해하려 한 세상의 마지막 사람이라면서, 마지막 대사인 "인간답지 못하면 어떠냐"는 소설 "인간 실격"의 "나는 인간으로서 실격되었다."라는 문장과 대조적이라 언급한다. 그 밖에 소설 "사랑과 미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예전에 TV드라마로 유명했던 "환상특급" 같은 것을 보는듯 했다. 다섯 남매가 노수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 짓기에서 시작해서, 남매들 각자의 개성과 시각을 반영하여 수학자라는 인물을 세밀하게 구축해 나갔는데, 그러다가 가상의 이야기가 끝난 순간, 예상치 못한 사건(밖에 노인이 서 있다)이 벌어지며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분위기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라는 소설가가 단순히 인생의 파멸과 허무를 그리지 않고 인간의 존재 의미를 다각도에서 탐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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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 스위치
박민수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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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경력의 가정의학 전문의가 쓴 책인데, 우리를 위협하는 편리한 일상에 굴하지 않고 몸을 쓰고 땀을 흠뻑 흘리던 우리 선조처럼 야생적인 몸을 지켜 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몸을 쓰지 않는 생활이 지속될 때 우리 몸은 빠르게 항상성을 잃는다면서, 항상성을 잃은 몸은 노화와 질병에 취약해진다고 말한다. 땀은 몸이 열을 식히기 위해 흘리는 물방울이 아니라 우리 몸속 대사와 면역, 호르몬, 자율신경이 조율하며 만들어 낸 살아 있는 몸의 언어라면서, 땀을 흘린다는 것은 우리 몸의 엔진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한다. 즉,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면역과 순환을 최적화하는 과정의 생물학적 신호라는 말이다. 요새는 여름에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냉방이 가동되는 공간에서 보내기에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땀을 흘리고 있는데, 특히 장기간 땀을 흘리지 않을 때 우리 몸 각 부위에 분포하는 땀샘 기능이 떨어지거나 아예 기능을 잃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럴 경우 체온이 올라가도 땀을 내지 못하면서 자율신경 전반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한증막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상 이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고온의 찜질방에서 억지로 땀을 흘리는 것은 우리 몸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찜질방을 비롯해 사우나, 한증막 같은 고온 열기 요법은 총 30분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말이다. 일반적으로 땀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표면이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운동 후 바로 샤워를 하면 체내 노폐물 배출이 더 원활하게 이뤄져 피부를 시원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만성 피로, 두통,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 변비 등 원인 불명의 증상은 혈액과 림프의 정체로 인한 독소 순환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르고 부작용 없는 처방이 땀을 흘리는 것이라 언급한다.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은 몸이 외부 자극에 반응해 표피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수준이지만 운동을 해서 흘리는 땀은 심장, 근육, 뇌, 신경,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이 모두 협력해 만들어내는 신진대사의 결과물이라면서, 땀은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배출하기에 땀을 흘린 뒤 물과 전해질이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와 피로가 심해지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오히려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채 체내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 전후 200~300밀리리터씩 물을 나누어 마셔 체액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전해질 보충을 위해서는 생수보다 미네랄 워터나 약간의 소금이 가미된 물을 마시거나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같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다. 좀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운동 1~2시간 전에는 체중 1킬로그램당 5~7밀리리터의 물을 마셔 두는 것이 좋은데, 혈액량을 충분히 확보해 운동 중 체온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 10~15분 전에는 150~250밀리리터 정도 가볍게 물을 보충해주고, 운동 중에는 20~30분마다 100~200밀리리터씩 물을 보충해주면 되며, 운동 후 만일 운동 전보다 0.5킬로그램이 줄었다면 최소 500밀리리터 이상 물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운동을 1시간 이상 했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나트륨과 칼륨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제가 필요한데, 이 때도 한 번에 다 마시기보다 10~15분 간격으로 나눠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커피의 과도한 섭취가 만성 탈수 증상을 초래하는데, 커피 1잔을 마셨다면 물을 2잔 더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아침에는 밤새 빠진 수분과 전해질을 채워 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아침 운동 전에 맑은 물 200~300밀리리터와 함께 바나나를 먹거나 소금 한 꼬집을 넣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한편 건강하지 못한 땀은 끈적하고 마르지 않는 땀, 비대칭적으로 몸 한쪽에서만 흐르는 땀, 황색이거나 짙은 냄새가 나는 땀인데, 심한 피로, 내분비 불균형, 독성 물질 축적, 교감 신경 과잉 등이 이런 땀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특히 잠자는 동안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흐른다면 몸속 면역 체계가 흔들리거나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한다. 또한 새벽녘에 불쑥 찾아오는 식은땀은 부교감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호르몬 또는 혈당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건강 관련해서 림프 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한데, 매일 일정한 걷기, 충분한 수분 섭취, 몸을 압박하지 않는 옷차림, 깊은 호흡, 주기적인 땀 흘리기, 마사지나 스트레칭, 반신욕 등으로 림프의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이나 온열 자극으로 체온이 오르면 체내에서 열 쇼크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단백질은 손상된 단백질을 복구하고 세포를 스트레스에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언급한다. 또한 근육이 수축할 때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은 염증성 물질을 억제하고 항염 물질의 분비를 늘리며, 땀을 흘리게 되면 우리 몸속에 소량의 중금속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장내 세균 활동이 일정하지 않으면 아침에 체온이 오르지 않고 밤에 불필요하게 체온이 높아져 수면이 방해 받는다면서, 장이 건강하면 몸은 안정적으로 열을 만들고 그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며, 땀도 제 역할을 다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잠을 잘 때 피부 표면 땀샘이 미세하게 열리면서 수면 온도를 정교하게 유지하게 되는데, 잠이 짧거나 중간에 자꾸 끊기는 얕은 수면 때 흘리는 땀은 갑자기 확 많아졌다가 금세 사라지거나 아예 나지 않기도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땀 흘림은 단순한 체온 조절이 아니라 마음과 몸이 회복 모드로 들어갔다는 생리적 징후이기에 마음을 풀어주는 습관이 땀샘의 문을 열고 그 땀이 다시 마음을 가볍게 하는 선순환을 만들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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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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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20주년 기념판으로 출간된 이 책은 영어 원제목이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Do One Thing Different)"이다. 상담사 겸 가족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 제목으로 유력했던 것이 바로 "해결 지향적 삶(Solution-Oriented Living)"이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저자 자신이 우연히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게 되어 이 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요점은 저자 서문에 잘 요약되어 있다. 삶 속에서 큰 변화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삶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일단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변화를 시도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우선 문제 상황 시 늘 하는 패턴(행동, 상호 작용, 상황에 관해 말하는 방식 등)을 깨야 하거나, 관점의 패턴(무엇에 주목하는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등), 또는 문제가 일어나는 맥락이나 환경(장소, 시간 등)을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작은 변화가 곧바로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방법을 찾을 때까지 여러 작은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방법들을 하나씩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일이 잘 풀릴 때 했던 행동을 알아내 그것을 더 많이 반복하라고 언급한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것이 왜 발생했는지를 분석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이 반복하고 있는 문제 행동의 패턴을 파악해서 그 패턴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억제하려면 할수록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을 실행하지 않으려 해도 결국에는 예정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거나, 또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문제 행동을 더 강렬하게, 빈번하게 해서 상황을 악화시켜보던가, 아니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애쓰는 대신 문제를 받아들이고 그냥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문제 패턴을 깨는 또 하나의 방법은 문제 발생 시 다른 무언가를 접목해 보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꼭 해야 하지만 당장 하고 있지는 않은 행동을 이때 시도해 보거나, 부담스럽거나 하기 힘든 일을 찾아내서 문제 행동을 할 때마다 그 일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예전에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때 일을 조금 수월하게 만들었거나 완전히 해결하게 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언급한다. 특히 문제가 나아진 시기를 찾아내서 그 당시 취했던 행동을 지금 문제에 의도적으로 적용해보라고 조언한다. 그 외에도 문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때를 떠올려 보거나, 문제가 끝나거나 진정되기 시작했을 때 한 행동에 주목해보라고 말한다. 결국 어떤 문제가 벌어지기 전에 의도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해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한편 현재와 과거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신경을 쓰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라던지, 자신과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신념들을 극복하라던지, 문제를 초월하고 해결하기 위해 영성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뒤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미래 시점에서 현재의 문제를 생각해보라면서, 지금의 문제는 미래 시점에서 봤을 때 더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상상 속 미래를 이루기 위해 현시점으로 돌아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사람 간에 문제가 일어났을 경우, 다른 이가 가진 개인적 진리에 관해서는 논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다. 누군가의 감정이나 관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판단을 멈추고, 당신이 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그 사람이 겪고 있는 내면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거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그동안 주목해 오던 대상에 살짝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서, 집중하고 있는 대상을 바꾸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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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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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는 탄소의 순환 속에 살고 있다면서, 별이 만들어낸 탄소로 생명이 태어나고, 생명이 다시 탄소를 남기며 소멸하며, 그 잔해는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이 된다고 언급한다. 우선 탄소는 별의 중심부에서 핵융합을 통해 생성되는데, 헬륨을 탄소로 바꾸는 삼중 알파 과정, 즉 3개의 헬륨-4가 고온 및 고밀도에서 하나의 탄소-12로 융합되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일부 백색왜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물질과 충돌하거나 중력이 불안정해져서 폭발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과정에서 탄소와 산소는 우주로 다시 흩어지며 성간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구름에 섞이게 된다고 말한다. 분자 구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별과 행성의 씨앗이 되며, 탄소는 결국 새로운 생명체의 구성 요소가 된다면서 말이다. 특히 질량이 크고 중력이 강한 고밀도의 백색왜성과 수소를 제공하는 주계열성 또는 적색거성의 동반성으로 구성되는 쌍성계에서는 탄소별이 탄생하게 된다고 말한다. 대기의 탄소 함량이 산소보다 높은 별인 탄소별은 우주에서 탄소를 만들어 외부로 방출하는 중요한 공급원이라면서 말이다. 또한 혜성의 구성 성분으로 물이나 먼지뿐 아니라 시안화수소, 에틸렌, 에탄 등 생명체 구성에 필수적인 탄소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혜성은 탄소 순환의 장거리 운반자로서 초기 지구에 충돌함으로써 유기 탄소 화합물이 유입되었고, 이것이 지구 생명 탄생의 실마리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다. 한편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탄소 순환의 핵심 구성 요소인데, 지구 탄생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탄소는 지질학적 순환이나 생물학적 광합성, 대기 구성 변화 등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명체 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소는 DNA,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분자의 핵심 구성이라면서 말이다.


탄소 원자는 외곽 전자껍질에 4개의 전자를 가지고 있어 최대 4개의 다른 원자와 공유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 결합은 매우 강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원자들과 결합을 통해 수많은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탄소는 단순한 직선형 결합을 넘어서 선형, 가지형, 고리형, 격자형 등 다양한 입체 분자구조를 만들 수 있는데, 그 결과 단백질, DNA, RNA, 지질, 탄수화물 등 생명체를 이루는 거대분자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구조적 유연성 덕분에 생명체는 자기복제, 정보전달, 효소 반응 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또한 탄소는 다양한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며 특정 조건에서는 화학 구조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온도 변화나 환경 조건 변화 속에서도 생체분자가 유지되거나 조절되게 하는 특성을 가지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게다가 탄소는 단일결합뿐 아니라 이중결합, 삼중결합도 형성할 수 있어서 전자 이동성과 전기 전도성을 조절할 수 있기에, 세포 내 신호전달, 에너지 흐름, 빛 흡수 등 생명 활동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탄소는 우주의 한 원소에 그치지 않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복잡성과 안전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무이한 기반이라면서, 지구 생명체의 DNA, 단백질, 지질, 심지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까지 모두 탄소 중심의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생명이 지구에 어떻게 처음 등장했는지 설명하는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바로 심해 열수구 기원설인데,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닷속인 높은 온도의 열수가 분출되는 구멍 주변에서 생명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해 열수구에서는 탄소의 독특한 화학적 특성 덕분에 생명의 기초가 되는 분자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초기 생명체는 외부로부터 유기물을 얻는 대신 자가 영양 방식으로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했을 텐데, 이산화탄소를 통해 탄수화물, 지방산, 유기산 등 탄소 중심의 유기 분자를 합성했을 것이라 말한다.

 

한편 지구의 지각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지질 작용은 지구 내부의 탄소를 지표로, 또는 지표의 탄소를 내부로 이동시키는 지구적 탄소 순환 시스템을 형성했으며, 그 결과 수십만 년에서 수백만 년에 걸친 기후 변화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폐름기 생명체의 대멸종 사건은 탄소의 급격한 축적과 순환 붕괴로 발생한 지구 시스템 전체의 실패라면서, 대기 조성의 변화, 해양 화학의 변화, 기후 시스템의 불안정, 생태계의 구조적 해체, 이 모든 것이 탄소라는 하나의 핵심 원소를 매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탄소 동위원소인 탄소-14의 특성과 생물체 내 탄소 순환 원리를 이용해 생명이 멈춘 시점을 정밀하게 추정하는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탄소-14는 대기 중 질소가 우주선의 영향으로 변화하면서 생성되고, 이는 식물의 광합성 과정을 통해 생명체로 흡수되는데, 생물이 죽는 순간부터 탄소-14는 더 이상 공급되지 않고 스스로 붕괴하면서 그 양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불은 곧 연소이며 탄소 유기물이 산소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물, 열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이라 말하면서, 불을 사용한 화식은 인류 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언급한다. 불을 음식에 사용하면서 단백질의 구조 변화로 소화하기가 쉬워지고, 탄수화물의 젤화 현상으로 열량 흡수율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미생물이 죽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향상되고, 음식 준비 시간이 단축되어 여유 시간이 확보될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그 밖에도 우경으로 유기 탄소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고, 그 결과 탄소는 산화되어 이산화탄소로 변해 대기로 방출된다면서, 우경은 경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류가 자연의 탄소 저장고를 활용해 생태계의 탄소 순환 흐름을 재구성하도록 만들었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우경은 식량 생산량 증대와 인구 증가, 도시와 상업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말이다.


이어서 고온과 태양광이 강한 환경에서도 높은 광합성 효율을 유지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빠르게 고정시켜 탄소 저장소 역할을 수행하는 사탕수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사탕수수의 빠른 생장 속도는 플랜테이션에서 수확 주기 단축이라는 압박으로 이어졌고, 결국 토양의 유기 탄소 고갈, 지력 소진, 지속적인 비료 사용과 농약 의존 문제를 초래했다면서 말이다. 사실 광합성은 식물이 태양광, 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유기물질을 합성하는 생물권 내 탄소고정 과정인데, 태양광이 감소하면 식물은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하는 능력도 감소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광합성이 감소하면 식물 성장과 생장률 역시 저하되어 육상의 탄소 흡수원으로써 기능도 잃게 된다면서 말이다. 해양 생태계의 큰 축을 차지하는 미세 조류와 해양 플랑크톤도 태양광이 있어야만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고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화산 활동은 단기적으로는 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지만 광합성 차단과 해양 흡수 감소 현상을 동시에 일으키며, 그 결과 탄소가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초래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태양 흑점의 감소로 인한 태양 복사 약화는 탄소 순환의 정체와 생태계 기능 마비, 생물 생산력 급감, 인류 사회의 위기라는 연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인류는 탄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 문명을 일구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했지만 동시에 기후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이를테면 석탄을 채굴하거나 제철을 통해 석탄을 연소하는 행위는 지하에 묻혀 있던 탄소를 다시 생물권과 대기권으로 되돌리는 행위이며, 석탄 연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지구 전체 기후 시스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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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 청빈과 이익 사이, 조선 선비들의 머니 스토리
곽재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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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경제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가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사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이 흥미거리로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조선시대 인물이 바로 정도전인데, 그가 조선을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우면서 어떤 경제 정책을 만들었는지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고려 말 기준으로 심각한 경제 문제 중 하나는 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땅을 독차지하는 이른바 겸병이었다고 한다. 세력이 강한 사람이 땅을 독차지하는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다 보니, 땅 부자는 땅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더 많은 땅을 사들여 더욱 부유해지고, 부자에게 땅을 조금씩 팔아 치우는 빈자는 더욱 가난해졌다고 한다. 또한 땅에 대한 여러 복잡한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으며, 높은 신분의 권력자들이 토지를 독점하면서 더 큰 이익을 얻고자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나라의 제도를 좌지우지하며 정부와 결탁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종하는 일이 자주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도전의 경우 일단 나라가 주인에게서 모든 땅을 거둬들인 뒤, 나라가 만든 새로운 법령에 따라 땅을 다시 백성에게 나눠 농사를 짓게 하자는 발상을 했다면서, 이게 뜻대로 성취되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정도전이 겸병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한 일을 보면서 독점의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지만, 동시에 벼슬에 올라 세력을 만들어 나라를 주무를 수만 있다면 나라의 힘으로 땅은 얼마든지 빼앗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라 덧붙인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정도전과 동시대 사람인 하륜인데,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유동성 공급 방안을 개발하려 했다고 한다. 여기서 유동성이란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을 다른 재물로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느냐를 뜻하며,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으려면 유동성 높은 물건이 많아야 한다면서, 무슨 물건이든 만들어 필요한 곳에 수월하게 판매하기 위해서라도 유동성이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고려 시대부터 활구라고 해서 은덩어리가 주성분인 금속 재질로 술병 모양을 만들어 돈 대신 사용했다고 하는데, 하륜은 번거롭게 활구를 만드는 것보다 지폐를 만들어 유통시키면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종이에 돈 모양만 찍어 내면 돈이 되니 광산에서 은을 캐 오거나 할 필요가 없으며, 송나라 시대 종이 증서로 상거래가 활발 했었고, 그러한 문화에 조선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저화를 찍어내었으나 많이 찍어내어 돈 가치가 거의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은 돈이 휴지 조각이 될 두려움을 느끼고 최대한 쓰지 않으려 했기에, 저화 사용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말이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백성들 모두가 빈곤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늘 고민했던 이지함이다. 그는 농사지을 땅도 없고 특별히 귀한 물건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 먹고사는 방법은 장사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스스로 장사로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특히 배를 이용해 물길로 물자를 사고 파는데 능했는데, 이지함이 제안한 사업 아이템은 수산물 유통과 염전이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서해안에서 사업을 벌이고 내륙 사람들은 그 사업의 권리를 가지는 참신한 방식으로 이익 배분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조선 중기 실학자로 유명한 유형원이다. 그는 노비 제도가 조선 사회 전체에 실용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특히 경제에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즉, 노비는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하기에 주인에게만 도움이 될 뿐, 노비 입장에서는 일을 잘할 필요도 없고 열심히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선 인구 중에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노비들이 일하는 보람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조선에서는 농사일이든 물건 만드는 일이든 제대로 될 리 없다면서, 그 탓으로 조선에는 물자가 더욱 부족하고 백성들이 가난해진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결국 유형원은 노비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부유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집안일을 시킬 때는 노비가 아닌 평민을 계약 관계에 따라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당시 노비는 일반 백성이 아니므로 나라에서 벼슬을 내릴 수도 없고 군인으로 징발해 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조선 전체로 봐서도 손해라는 점도 지적했다고 한다. 또한 유형원의 경우 사람들이 각자 얻은 땅에서 힘껏 농사를 짓고 수확한 몫을 자기가 거둔 뒤, 수확한 곡식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내는 공전제를 주장했고, 사람마다 차지하고 있는 땅이 어디인지 그 넓이와 위치를 정확하게 정해 장부에 기록해두고 실제 넓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경묘법도 주장했다고 한다. 땅을 처분하는 방법에 적당한 제한을 두면 세월이 지나는 가운데 부자의 재산은 서서히 자손들에게 나눠 분배될 것이며, 타인의 땅을 더 살 수는 없으니 땅이 몇몇 사람에게 모이기보단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점차 나눠질 거라고 보았다고 하는데, 재산의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먹고 살만큼의 땅은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한다. 유형원의 또 하나 독특한 주장은 장터를 금지하자는 것이었는데, 그 대신 정해진 가게에서 거래하는 사업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 당시 장터는 체계적으로 운영되게끔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관청에서 임의로 상인들의 물건을 갈취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면서 말이다. 여기에 더하여 영조와 정조 시대의 지식인 이재운이 조선에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여러 편 묶어 소개한 "해동화식전"이라는 책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난함은 도덕을 나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빈자를 가난에서 최대한 벗어나게 해야만 선비들이 바라는 대로 도덕과 예절이 갖춰진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돈을 버는 방법으로 가장 강조한 것은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인데, 농업의 경우 농사짓는 땅을 구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후순위로 밀렸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유수원인데, 그는 사농공상은 네 가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백성들일 뿐 누가 더 위가 아니라고 말하며,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때 나라 전체가 부강해 진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특히 선비라도 농업, 공업, 상업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고, 존경받으며 부유하게 잘 살수 있는 길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오직 한 가지 성공의 길인 벼슬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걸고, 붕당의 승리를 위해 목숨 바쳐 다투려 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또한 큰 가게를 만들어 운영하도록 해야 상업이 더 발달한다거나, 정부 기관에서는 돈을 저축하는 제도를 없애고 쓸 만큼의 돈을 마련해 필요한 곳에 다 써버리자는 주장도 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제가가 등장하는데, 외국과의 교류 발전을 위해 청나라의 기술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사치로 망한다고 하지만 지금 조선은 검소함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더 좋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 더 귀한 물건을 알아보고 비싼 값에 사서 쓰려는 사람이 있어야 나라의 기술이 발전하고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놀고 있는 양반들이 장사꾼이 되어 돈을 벌게끔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인들이 많아지니 나라 안에서 부족한 물자를 이리저리 교환하는 일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므로 사람들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약용이 등장하는데, 국가를 발전시키려면 과학기술이 중요하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고 한다. 이용감이라는 관청을 만들어 기술이 발달한 청나라의 지식을 배워 퍼뜨리는 일만 전문으로 해야 한다거나, 도자기 만드는 방법을 배워 오면 국민 모두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이른바 기예론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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