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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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는 탄소의 순환 속에 살고 있다면서, 별이 만들어낸 탄소로 생명이 태어나고, 생명이 다시 탄소를 남기며 소멸하며, 그 잔해는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이 된다고 언급한다. 우선 탄소는 별의 중심부에서 핵융합을 통해 생성되는데, 헬륨을 탄소로 바꾸는 삼중 알파 과정, 즉 3개의 헬륨-4가 고온 및 고밀도에서 하나의 탄소-12로 융합되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일부 백색왜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물질과 충돌하거나 중력이 불안정해져서 폭발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과정에서 탄소와 산소는 우주로 다시 흩어지며 성간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구름에 섞이게 된다고 말한다. 분자 구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별과 행성의 씨앗이 되며, 탄소는 결국 새로운 생명체의 구성 요소가 된다면서 말이다. 특히 질량이 크고 중력이 강한 고밀도의 백색왜성과 수소를 제공하는 주계열성 또는 적색거성의 동반성으로 구성되는 쌍성계에서는 탄소별이 탄생하게 된다고 말한다. 대기의 탄소 함량이 산소보다 높은 별인 탄소별은 우주에서 탄소를 만들어 외부로 방출하는 중요한 공급원이라면서 말이다. 또한 혜성의 구성 성분으로 물이나 먼지뿐 아니라 시안화수소, 에틸렌, 에탄 등 생명체 구성에 필수적인 탄소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혜성은 탄소 순환의 장거리 운반자로서 초기 지구에 충돌함으로써 유기 탄소 화합물이 유입되었고, 이것이 지구 생명 탄생의 실마리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다. 한편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탄소 순환의 핵심 구성 요소인데, 지구 탄생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탄소는 지질학적 순환이나 생물학적 광합성, 대기 구성 변화 등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명체 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소는 DNA,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분자의 핵심 구성이라면서 말이다.


탄소 원자는 외곽 전자껍질에 4개의 전자를 가지고 있어 최대 4개의 다른 원자와 공유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 결합은 매우 강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원자들과 결합을 통해 수많은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탄소는 단순한 직선형 결합을 넘어서 선형, 가지형, 고리형, 격자형 등 다양한 입체 분자구조를 만들 수 있는데, 그 결과 단백질, DNA, RNA, 지질, 탄수화물 등 생명체를 이루는 거대분자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구조적 유연성 덕분에 생명체는 자기복제, 정보전달, 효소 반응 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또한 탄소는 다양한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며 특정 조건에서는 화학 구조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온도 변화나 환경 조건 변화 속에서도 생체분자가 유지되거나 조절되게 하는 특성을 가지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게다가 탄소는 단일결합뿐 아니라 이중결합, 삼중결합도 형성할 수 있어서 전자 이동성과 전기 전도성을 조절할 수 있기에, 세포 내 신호전달, 에너지 흐름, 빛 흡수 등 생명 활동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탄소는 우주의 한 원소에 그치지 않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복잡성과 안전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무이한 기반이라면서, 지구 생명체의 DNA, 단백질, 지질, 심지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까지 모두 탄소 중심의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생명이 지구에 어떻게 처음 등장했는지 설명하는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바로 심해 열수구 기원설인데,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닷속인 높은 온도의 열수가 분출되는 구멍 주변에서 생명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해 열수구에서는 탄소의 독특한 화학적 특성 덕분에 생명의 기초가 되는 분자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초기 생명체는 외부로부터 유기물을 얻는 대신 자가 영양 방식으로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했을 텐데, 이산화탄소를 통해 탄수화물, 지방산, 유기산 등 탄소 중심의 유기 분자를 합성했을 것이라 말한다.

 

한편 지구의 지각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지질 작용은 지구 내부의 탄소를 지표로, 또는 지표의 탄소를 내부로 이동시키는 지구적 탄소 순환 시스템을 형성했으며, 그 결과 수십만 년에서 수백만 년에 걸친 기후 변화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폐름기 생명체의 대멸종 사건은 탄소의 급격한 축적과 순환 붕괴로 발생한 지구 시스템 전체의 실패라면서, 대기 조성의 변화, 해양 화학의 변화, 기후 시스템의 불안정, 생태계의 구조적 해체, 이 모든 것이 탄소라는 하나의 핵심 원소를 매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탄소 동위원소인 탄소-14의 특성과 생물체 내 탄소 순환 원리를 이용해 생명이 멈춘 시점을 정밀하게 추정하는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탄소-14는 대기 중 질소가 우주선의 영향으로 변화하면서 생성되고, 이는 식물의 광합성 과정을 통해 생명체로 흡수되는데, 생물이 죽는 순간부터 탄소-14는 더 이상 공급되지 않고 스스로 붕괴하면서 그 양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불은 곧 연소이며 탄소 유기물이 산소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물, 열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이라 말하면서, 불을 사용한 화식은 인류 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언급한다. 불을 음식에 사용하면서 단백질의 구조 변화로 소화하기가 쉬워지고, 탄수화물의 젤화 현상으로 열량 흡수율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미생물이 죽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향상되고, 음식 준비 시간이 단축되어 여유 시간이 확보될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그 밖에도 우경으로 유기 탄소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고, 그 결과 탄소는 산화되어 이산화탄소로 변해 대기로 방출된다면서, 우경은 경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류가 자연의 탄소 저장고를 활용해 생태계의 탄소 순환 흐름을 재구성하도록 만들었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우경은 식량 생산량 증대와 인구 증가, 도시와 상업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말이다.


이어서 고온과 태양광이 강한 환경에서도 높은 광합성 효율을 유지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빠르게 고정시켜 탄소 저장소 역할을 수행하는 사탕수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사탕수수의 빠른 생장 속도는 플랜테이션에서 수확 주기 단축이라는 압박으로 이어졌고, 결국 토양의 유기 탄소 고갈, 지력 소진, 지속적인 비료 사용과 농약 의존 문제를 초래했다면서 말이다. 사실 광합성은 식물이 태양광, 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유기물질을 합성하는 생물권 내 탄소고정 과정인데, 태양광이 감소하면 식물은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하는 능력도 감소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광합성이 감소하면 식물 성장과 생장률 역시 저하되어 육상의 탄소 흡수원으로써 기능도 잃게 된다면서 말이다. 해양 생태계의 큰 축을 차지하는 미세 조류와 해양 플랑크톤도 태양광이 있어야만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고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화산 활동은 단기적으로는 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지만 광합성 차단과 해양 흡수 감소 현상을 동시에 일으키며, 그 결과 탄소가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초래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태양 흑점의 감소로 인한 태양 복사 약화는 탄소 순환의 정체와 생태계 기능 마비, 생물 생산력 급감, 인류 사회의 위기라는 연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인류는 탄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 문명을 일구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했지만 동시에 기후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이를테면 석탄을 채굴하거나 제철을 통해 석탄을 연소하는 행위는 지하에 묻혀 있던 탄소를 다시 생물권과 대기권으로 되돌리는 행위이며, 석탄 연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지구 전체 기후 시스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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