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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BOS(Blue Ocean Strategy)라는 이름으로 HBR(Harvard Business Review)나 경영 컨설턴트 잡지 등에 간간히 소개되었던 바 있지만, 아마 이 책이 일반 대중의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현재 정보통신부 장관인 진대제 장관이 외국여행길에 이 책의 원서를 사 들고 와서 정보통신부 직원들에게 읽으라고 권장한 것이 기사화되었을때부터 일 듯하다. 이 책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게 아직 채 한달이 안 되었지만 경제/경영서적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있는것을 보니 이 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듯하다.
유럽쪽에서 가장 명망있는 경영대학원인 INSEAD에서 가치혁신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한국인 김위찬 교수의 명성도 그렇거니와 그가 주장하는 가치혁신은 지난세기를 풍미했던 경영혁신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한것이 그 자신도 블루오션으로 나아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는 기업환경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큰 이윤을 만들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준 식견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주위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것은 바로 "블루 오션"이 뭐냐는거였다. 한국어판 책에는 단지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 제목만 보이지만, 원서에는 "Uncontested Market Space and Make Competition Irrelevant"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바로 "Uncontested Market Space"가 블루오션이고, "Make Competition Irrelevant"가 바로 전략의 요점이다. 즉 비경쟁시장, 새로 창출된 시장이 바로 블루오션이라 비유되는 것이고, 경쟁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비유되는 것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바로 한정된 시장공간에서 서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대방의 먹이를 빼앗아오는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고,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는 블루오션, 즉 비경쟁시장, 새로운 공간으로 나가야 기업과 산업이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레임워크와 방법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당연하지만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사례, 방법을 찾기란 쉽지않다. 책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영 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가 제시한 아주 훌륭한 경쟁론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인거 같다.
어쨌든 이 책은 아주 훌륭한 경영전략 지침서이다. 기업 현장에서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또 방법론적으로 자세히 저술한 저자의 탁월한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나날히 치열해져가는 경쟁사회에서 새로운 사고와 안목을 가지고자 하는 모든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