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다
에린 헤이가 지음, 페이지 개리슨 그림, 배블링북스 옮김 / 두레아이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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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온 세상 사람들에게 86개씩 나눠줄 수 있을 만큼 많은 레고 블록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책 앞부분에 담겨 있어서 놀랐는데, 요새 레고 공장에서 1시간에 520만개의 레고 블록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사실 우리 집 아이들이 레고 매니아라서 집에 레고 블록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리 같은 집들이 많다면 한 집에 꽤나 많은 레고 블록을 가지고 있을거라 짐작되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직사각형의 큰 블록 이외에도 워낙에 작고 다양한 블록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이러한 레고 블록을 처음 만들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의 10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덴마크에 살고 있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트안센이 아이들용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손재주가 좋아 목수일을 하게 된 인연으로 처음에는 집이나 가구를 만들다가 나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숲에서 베어낸 자작나무로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한 초창기 시절부터 플라스틱 블록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블록들을 서로 연결시켜 레고 장난감들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들을 차례차례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LEGO라는 회사 이름은 덴마크 말로 잘 논다는 의미라 한다. 1960년대 중반 레고 공장이 있던 부지 인근을 사들여 넓은 땅에 레고랜드를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안그래도 이번 10월 연휴 때 온 가족이 모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서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도 1970년대에 크고 광활한 땅에 디즈니의 놀이동산을 세울 계획을 완성시켰는데, 바다건너 유럽쪽에서 장난감 업체를 경영하던 그가 그런 생각을 비슷하게 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레고 블록이 어떤 유래를 가지고 만들어져왔는지 잘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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