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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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비즈니스 관련 책들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업무 기술들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넘쳐나는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에 빠져 성장하지 못함을 개탄한 나머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나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은 그래서 일반적인 상식에 약간 어긋나는 이야기도 있다. 이를테면 업무 효율화가 더 업무량을 늘리기 때문에 진짜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잡담 속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쓸 만한 아이디어가 자주 나온다면서 얼핏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시간들도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유능한 사람 중에는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정보수집이 지나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정보의 수집이나 분석이 아니라 자신의 영감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또한 혼자 모든 일을 떠안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맡기거나 생각하게 한다면 정보뿐 아니라 그 정보에서 연상되는 것과 정보의 해석이나 분석도 협력해주는 사람 수 만큼 늘어난다면서 업무 위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화만 내는 사람 주변에 모여드는 것은 처음부터 확고한 의사가 없었던 사람,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 전형적인 예스맨뿐이라면서 먼저 화라는 감정을 제어해두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밖에 유능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안 된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적어도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되려면 남이 못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능한 사람은 말이 아니라 생각을 선택한다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일수록 한번 결정한 말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방침을 바꾼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니의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 교세라의 설립자 이나모리 가즈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