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벰버 로드
루 버니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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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벰버 로드(November Road, 2018), 루 버니, 만족도 90%


1963년 케네디가 암살되었다는 소식이 미국 전역에 전해졌다.
뉴올리언스 마피아 카를로스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기드리는 그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얼마전 조직의 명령으로 하늘색 캐딜락을 암살장소 근처에 가져다 두었는데, 그 캐딜락이 암살과 관련하여 사용된 것이다.
아마도 케네디를 저격한 범인이 그 차를 타고 도주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카를로스 조직에서 암살자를 보내 관련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있고 기드리 자신도 제거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사건 후 조직에서는 기드리에게 하늘색 캐딜락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호텔에 머물고 있으라고 하였다.

기드리는 캐딜락을 이동시키고 호텔에 머물고 있으면 살해당할 것 같아 라스베가스로 도망가버렸다.

조직에서는 바로네라는 암살자가 기드리를 죽이기 위해 그를 추격한다.


▲△▲△▲


한편, 두 딸을 키우는 샬럿이라는 평범한 주부는 가정을 책임지지않는 남편과 더 이상 살 수 없어 두딸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왔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LA에 사는 이모를 찾아가기로 한다.

차를 몰고 LA로 가는 도중 차 사고가 났고 차를 추리센터에 맡기고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그곳에서 샬롯은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가 바로 도망중이던 기드리였다.
기드리는 자신이 보험영업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기드리는 처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샬럿을 사랑하게 된다.

평생 폭력조직에서 살며 비정상적인 삶을 살던 기드리에게 샬럿과 그 가족은 새로운 세계였고 그녀를 사랑하면서 같이 도주하기로 한다.


기드리는 라스베가스에서 카를로스를 싫어하는 조직 두목 에드를 만나 카를로스가 케네디 암살과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주고 자신을 도피시켜 달라고 하였다.

에드는 기드리를 베트남으로 피신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에드의 부하 리오의 배신으로 죽게된다.

바로네는 샬럿을 찾아내 그녀를 협박하는데, 이미 부상을 당했던 바로네가 잠시 쓰러져있던 사이 샬럿은 도망가고 호텔에 찾아온 기드리에게 죽게 된다.

기드리는 카를로스를 평생 피해다닐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그를 찾아간다.

카를로스에게 자신을 죽이는 대신 샬럿 가족을 살려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결국 기드리는 죽고 샬랏 가족은 살아서 LA에 정착한다.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두딸은 성장하였고, 엄마 샬럿은 몇년전에 죽은 것으로 나온다.
두딸은 옛날 도망치던 때를 떠올리면서 왜 엄마가 도망쳤는지 도망칠 때 자신들을 도와 주었던 남자와 그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


케네디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는 몇 개 본 적이 있지만 소설은 처음이다.
카를로스 조직이 왜 케네디를 죽이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암살과 관련되어 중인이 될 만한 사람들을
죽이는 과정과 도피하는 것을 소재로 하였다.

기드리는 샬럿을 만나 평범한 생활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했고 자신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샬럿을 죽일 수 없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네가 기드리를 추격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정말, 케네디는 누가 왜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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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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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소녀(An Anonymous Girl, 2018), 그리어 헨드릭스, 세라 페카넨, 만족도 70%



출장 화장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제시카는 어느 날 대학생 손님을 방문하였다.

그곳에서 대학생들의 대화를 듣게 되는데, 심리 실험에 참가하면 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원래 실험에 참가하려던 대학생이 못가게 된다는 것을 알 제시카는 생활비와 동생의 치료비를 벌기위해 대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정신과 교수의 실험에 참가하게 된다.

실험을 하는 사람은 실즈 교수인데. 제시카에게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을 털어놓게 한다.

교수의 질문과 제시카의 답변에 대해 비밀이 보장된다고 하자 제시카는 교수가 원하는 은밀한 비밀까지 털어놓게 되고 예상 밖의 수입에 놀라게 되고 실험 내용이 이상하지만 실험에 계속 참가하기로 한다.

그러자 실즈 교수는 제시카에게 한 남자를 유혹하라는 지시까지 받게 되면서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하나 생각하지만 고수입을 놓칠 수 없어 교수의 지시를 따른다.

얼마 후, 제시카는 실즈 교수가 자신의 남편인 토마스를 유혹하라는 지시까지 받게 되자 이 실험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실즈 교수와 그녀의 남편에 대해 조사를 해본다.

그리고 토마스와 만나게 되었는데, 토마스는 실즈 교수를 조심하라고하고 그녀의 싦험에서 떠나라고 충고하였다.



실즈 교수를 조사하다가 제시카처럼 실즈 교수의 실험에 참가했던 캐서린이라는 여자가 자살한 것을 알게된다.

제시카의 조사 결과, 사망한 캐서린이 토마스와 불륜을 저질렀고, 후에 실즈 교수가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실즈 교수는 남편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같은 심리상담가인 토마스는 상담 중에 환자와 개인적인 접촉을 한 것이기에
이 사실이 드러나면 토마스의 직업은 물론, 부부 생활마저 깨지게 된 처지였다.

그래서 실즈 교수는 캐서린을 상담하면서 그녀의 심리를 건드렸고, 과량의 약을 먹여 죽게 한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제시카의 조사로 드러나자 실즈교수는 자살해버린다.




실즈 교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인지 읽는 내내 이야기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실즈 교수에게 제시카의 역할이 뭐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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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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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The Analyst, 2002), 존 카첸바크, 만족도 90%



뉴욕에서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리키에게 어느 날, 보름안에 자살하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별 미친 녀석이 이런 편지를 보냈나 생각했는데, 또 다시 편지가 왔다.

그리고 버질이라는 여성이 나타나 자신은 협박자의 안내자이며, 협박자는 럼플스틸츠킨(미스터 R) 이라는 사람으로 리키에게 구체적으로 지시까지 하였다.

보름동안 신문에 광고를 내어 광고 내용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 리키는 살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리키기 자살하지 않으면 리키의 친척 등 리키와 관련된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리키가 미스터 R의 정체를 밝힐 수 있도록 3번의 광고를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리키는 불안한 마음에 한 친척에게 전화를 했는데, 친척의 딸 학교 사물함에 야한 사진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키의 환자 중에 짐머맨이라는 사람이 열차에 치어 죽었는데, 경찰은 자살이라 하였지만, 리키는 누군가 짐머맨을 밀어서 죽였다고 생각한다.




미스터 R은 리키의 재산을 동결시키고, 리키가 여성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투고를 의사협회에 하는 등 점점 리키를 옥죄어 오면서 그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고립시키고 파멸시킨다.

미스터 R이 리키를 협박하는 이유는 20여년전 리키가 심리 상당을 시작할 무렵 한 여성 환자를 만났는데, 그녀에게 제대로 의학적 상담을 못했고, 그녀가 얼마후 사망하였는데, 미스터 R은 바로 그녀의 아들이었다.

아들은 엄마의 죽음에 책임을 묻기 위해 리키를 협박하고 있었다.

결국 리키는 별장에 가서 별장을 불태우고 자신은 별장 근처 바다에 빠져 자살하게 된다.








그러나 리키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살을 위장하여 도피한 것이었다.
리키는 뉴욕에서 떨어진 뉴 햄프셔 지역에 숨어들어가 한 노숙자의 신분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다.

새 신분을 얻은 후 리키는 협박자의 뒷조사를 해보는데 그녀의 엄마의 진료기록도 얻게된다.
그녀는 클레어 타이슨이란 여자로 친부인 캘빈에게 강간당하고 당시 애인 사이에 아이를 낳았다.

리키의 조사결과, 캘빈은 요양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고, 애인은 살인죄로 복역중이었다.
그런데 캘빈이나 애인은 미스터 R이 엄마의 복수로 현재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리키는 미스터 R이 엄마의 복수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을지 생각하고 자신도 남은 인생을 두려움에 숨어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미스터 R에게 복수를 하기로 한다.


리키는 신문에 미스터 R이 볼 수 있도록 광고를 싣고 그가 자신을 찾아오게 만든다.


리키를 찾아온 미스터 R은 자신이 심리 상담을 했던 짐머맨이었다.
미스터 R은 짐머맨이라고 신분을 속여 리키에게 접근해 그에 대한 정보를 얻어냈던 것이고, 진짜 짐머맨은 기차로 밀어 죽인 것이다.

리키를 찾아온 버질과 리키를 괴롭혔던 미스터 R의 하수인 변호사 멀린은 그의 동생들이었다.
리키는 버질이 신인 영화배우고, 멀린은 실제 변호사로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에게 복수하려 하면 이들이 저지른 일을 알려 정체를 밝히겠다고 협박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보장받게 된다.

미스터 R은 리키에게 총을 맞고 병원에 후송되었는데, 그의 생사는 밝혀지지 않고 끝난다.


▲△▲△▲


신분 세탁을 이용해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소재 자체가 재미있는 소재였다.
미스터 R은 엄마의 복수를 위해 그녀를 불행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참한 인생을 살게 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왜 이런 처지가 되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리키만이 그들의 눈을 속여 숨어사는데 성공했고, 결국 그들의 악행을 그치게 하기 위해 복수를 한 것이었다.

주인공 리키가 심리상담사다 보니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내용이 많은데, 그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 작가의 책이 몇권 나와있지만, 애널리스트가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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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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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쳐보는 여자(The Memory Watcher, 2017), 민카 켄트, 만족도 80%



오텀은 십대 후반에 딸을 낳았지만 입양시킨 딸, 그레이스가 있다.

그런 그레이스가 그레이엄이라는 부자집에 입양되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오텀은 그레이스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궁리를 하다가 그레이엄 집 옆에 사는 벤이라는 남자에게 접근하여 동거까지 하게 된다.



그레이엄은 대프니라는 아내와 친자식인 로즈, 세바스찬이라는 아이가 있다.

대프니는 사춘기인 그레이스와 갈등이 심해지고, 갱년기가 왔는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느 날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고 상대방 운전자인 젊은 남자 미치를 만나게된다.

미치는 마약상인데 대프니는 일주일에 한번 그의 집에 찾아가 대마초를 피우며 일상을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 ◆ ◆ ◆ ◆



어느 날, 그레이엄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와 이혼하여 위자료를 챙겨 혼자 살 생각을 하게된다.

미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자, 미치가 그레이엄의 내연녀를 찾아보겠다고 한다.


한편, 그레이엄은 대프니에게 바람핀 것을 들키자, 사과하면서 그녀가 양육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보모를 찾게 되는데, 이 공고를 본 오텀이 면접을 보고 아이들의 보모가 된다.


그리고 미치가 그레이엄의 내연녀를 찾았는데, 그녀는 바로 벤의 여동생 마르니로 오텀과는 앙숙 사이.


벤이 여동생 마르니에게 연락했는데, 답이 없자, 오텀에게 마르니를 찾아가 보라고 하였다.

마르니를 찾아간 오텀은 그레이엄과 헤어지라고 하고 마르니는 상관하지말라고 하면서 둘이 다투다 오텀이 마르니를 밀어 넘어뜨렸는데, 의식이 없자 오텀은 도망가버렸다.



마르니의 엄마가 마르니 집에 가보니 마르니가 죽어 있어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다.





< 스포일러 >








경찰의 수사로 마르니을 주변을 조사하다가 그레이엄과 오텀도 조사를 받게 된다.

부검 결과, 마르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었다고 하자, 오텀은 누군가가 마르니를 죽였다고 생각하게된다.

왜냐하면 마르니는 마약은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마르니를 죽인 것은 미치였다.

대프니가 그녀를 죽이도록 사주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마지막 반전은 바로 오텀.


마르니 사건으로 오텀이 언론에 등장하자 그녀의 친오빠가 나타난 것인데, 알고보니 오텀은 다중인격자로 원래 이름은 사라였다.

사라는 가족들로부터 학대를 받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였는데, 그곳에서 오텀이라는 여자와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사라가 오텀을 죽이고 7년간 오텀 행세를 하였고, 오텀이 낳은 그레이스도 자신의 딸이라고 착각하면 살아온 것....







◆ ◆ ◆ ◆ ◆





그런데, 오텀이 다중인격이란 것이 놀랍기는 한데, 이 사건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고.....

대프니가 범인이지만 좀 밋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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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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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일드 44(Child 44), 톰 롭 스미스, 만족도 90%



1933년 러시아의 한 지방 마을
당시 러시아는 엄청난 가난으로 사람들은 가죽신을 잘라 끓여먹고, 나무껍질을 씹어먹는 등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파벨과 안드레이 형제는 이웃 아주머니가 몰래 키우고 있던 고양이를 발견하고 고양이 사냥을 가게 된다.
둘은 고양이를 잡았고, 고양이를 뗄감속에 숨겨가려고 뗄감을 모으고 있었는데, 형인 파벨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

동생 안드레이는 형을 찾다가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가고 엄마 옥사나는 누군가 파벨을 잡아먹으려고 데려갔다고 생각한다.



◇◆◇◆



1953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정보부 소속의 레오는 철길 옆에 한 아이가 죽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의 집을 방문한다.
이런 일은 정보부 일이 아니지만 죽은 아이의 아버지 표도르가 자신의 부하라서 사건을 알아보러 간다.
그 당시 러시아는 전쟁후 공산화되어 감시와 학살이 만행하던 시대였다.

공산당은 소련은 세계최고의 국가라서 살인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모든 사건을 잠재워버린 나라였다.

레오도 이런 당의 결정을 따라서 표도르에게 아카디는 사고로 죽은 거라고 압박하고 표도르도 어쩔 수 없이 그 지시를 따르게 된다.



한편, 레오는 친구였던 수의사 아나톨리가 스파이 혐의가 있다는 이유를 그를 추적하는데, 그의 부하 바실리는 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레오는 바실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이 얻은 정보로 아나톨리를 추격하여 붙잡게 된다.

그런데 바실리는 아나톨리를 숨겨줬다는 이유로 그의 친구 미하일의 가족을 죽이게 되고 그것을 본 레오는 바실리를 때려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바실리는 레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간첩 혐의로 심문을 받게된 아나톨리는 억지 자백을 하게되고 자신의 동료로 레오의 아내인 라이사를 지목한다.

바실리는 이 기회를 이용해 레오에게 복수하려 하는데, 레오도 아내를 고발할 수 없어 둘은 부알스크라는 지역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


부알스크의 민병대에 들어간 레오는 그 지역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모스크바의 아카디와 같은 수법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를 죽이는 연쇄 살인범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병대 대장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으나 오히려 국가를 배반한다는 말만 듣게 된다.
그러나 민병대 대장을 설득하고 유사한 사건을 조사하는데, 철도가 지나가는 마을에서도 같은 수법의 살인사건이 있었지만, 지역 민병대나 당국은 사고로 처리해버렸다는 것을 알게된다.

레오는 모스크바를 몰래 방문해서 아카디를 죽인 사람의 목격자를 만나러 갔는데, 목격자는 당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하고 바실리에게 잡혀 기차에 태워져 추방당한다.

바실리는 기차 안에서 레오와 라이사를 죽이려 했지만, 오히려 레오와 라이사는 탈출한다.

레오는 민병대장과 사건 자료를 보면서 부알스크에서 좀 떨어져 있는 도시에 범인이 살고 있고, 근처의 타이어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하였고, 레오는 그를 만나러 가게 된다.



< 스포일러 >






모스크바에 들렀던 레오는 마지막 인사를 하러 부모를 만나러 갔고, 아버지인 스테판이 그에게 편지 한통을 건네준다.
그 편지를 기차에서 읽던 레오는 편지를 찢어 던져버리고 한동안 잊고 있던 과거를 생각하게 된다.

레오의 원래 이름은 파벨.
20년전 고양이 사냥을 갔다가 실종된 아이였다.

파벨을 데려갔던 사람을 스테판이었고, 굶어 죽게된 아들 레오를 살리기 위해 파벨을 죽이고 먹으려 하였다.
그러나 파벨을 데려갔을 때 이미 레오는 죽어있었고, 스페판 부부는 파벨을 아들로 삼아 키우게 된 것이다.

파벨과 스테판 부부는 이 일을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레오는 타이어 공장 인사기록으로, 사건 발생시점에에 회사에 들어와 사건이 일어난 도시로 출장을 떠난 사람을 찾아보는데, 인사기록부의사진과 용의자 이름 안드레이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20년전 헤어진 동생 안드레이가 바로 연쇄살인범이었던 것이다.



안드레이는 레오를 한눈에 알아보고 왜 이제야 자신을 찾으러 왔냐며 형을 맞이하였다.

형이 사라지자 형에게 의지하였던 엄마 옥사나는 안드레이를 돌보지 않았고, 안드레이는 고아원을 전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전쟁 영웅으로 신문에 실린 레오를 보고 사라진 형 파벨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파벨을 만나려 했지만, 당시 사정으로 만날 수 없었고, 형이 자신을 찾을 있도록 미끼를 사용하려 하였다.
어릴때 사냥을 잘 하려면 미끼를 사용하라고 형이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고양이나 개를 이용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자 어린 아이를 사냥하듯 죽여 흔적을 남긴 것이었다.

안드레이의 집에 바실리가 들이닥쳤고, 바실리가 레오와 라이사를 죽이려 할 때, 안드레이가 바실리를 죽이고 형을 살리게 된다.

안드레이는 체포되었고, 당에서는 안드레이를 독일에서 온 스파이로 정리하여 사건을 마무리한다.

레오는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지금까지의 죄를 사면해주고 다시 정보부로 복귀되지만, 레오는 일반 사건을 처리하는 강력반을 맡게해달라고 하고 팀원으로 수용소에 갇힌 민병대장을 요청한다.



​△▲△▲△



2차 대전 중 러시아의 어려운 사정으로 일어난 비극을 소재로 한 대단한 이야기였다.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처참한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것은 충격이었다.
아마 실제는 더 심했겠지만, 가족 마저도 믿지 못하고 감시하고 고발하는 사회가 참 무섭게 느껴졌다.

공산당이 말하는 이런 생각이 어이없이 무서웠다.
- 러시아에 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 --- 범죄를 이야기하면 반역이다.
- 믿는 이들을 조사하라 ---- 끝까지 의심하라는 것...


스탈린 정치제체와 추리라는 장르를 잘 엮은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긴장과 전율이 다시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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