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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ㅣ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평점 :
* 기도의 막이 내릴때(祈りの幕が下りる時, 2013), 히가시노 게이고, 만족도 90%
< 주요 인물 >
야스요 : 술집 세븐 주인
유리코 : 가가 모친
와타베 : 유리코 애인
미치코 : 히로미 친구
무쓰오 : 미치코가 죽은 방 주인
히로미 : 연극 연출가, 미치코 중학교 친구
다다오 : 히로미 아빠
아쓰코 : 히로미 엄마
니에무라 : 중학교 교사
◆◇◆◇◆◇
16년전 센다이.
센다이에 있는 세븐이라는 주점 주인 야스요는 한 여자를 종업원으로 맞게된다.
그녀는 가가형사의 엄마 유리코로 가가가 10살때 집을 나와 센다이로 왔다.
유리코가 왜 집을 나와 생활하는지 야스요가 물어봤지만, 유리코는 엄마와 아내의 자격이 없어 집을 나왔다고 하였다.
유리코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술집에서 손님에게 잘 해주었고, 가게도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유리코는 한 남자와 사귀게 되었는데 그 남자는 와타베라는 사람이었다.
유리코가 일한 지 10년이 지나 유리코는 병으로 죽었고, 야스요는 와타베에게 유리코가 죽었다고 알려주었다.
와타베는 가가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려준 후 사라졌다.
가가는 센다이로 와 엄마의 유품을 가져갔다.
◆◇◆◇◆◇
도쿄의 한 주택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 여자는 미치코라는 사람으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시가현에 사는데, 회사에서도 출근하지 않아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다.
경찰에서는 시가현에 형사를 파견하여 미치코가 왜 도쿄에 오게되었는지 조사를 벌였다.
주변 조사 결과, 미치코는 양로원에서 중학교 친구인 히로미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되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히로미 엄마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미치코는 히로미 엄마로 확신하였다.
당시 히로미는 도쿄에서 연극 연출로 이름이 알려진 상태였기에, 미치코는 히로미 엄마 이야기를 핑계로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된 것이었다.
경찰은 히로미를 찾아가 미치코를 만났는지 물었고, 히로미는 미치코를 만났지만,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치코가 숨진 집 주인 무쓰오라는 사람의 행방을 찾는데 그 사람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그런데, 무쓰오의 집 근처에서 불에 타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형사 마쓰미야가 미치코 사건과 연관성이 있지 않나 의심하게 된다.
마쓰미야는 사촌 형인 가가 형사를 만나 사건이야기를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미치코가 죽은 집에 달력이 있었고, 그 달력에는 도쿄 시내에 있는 다리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다는 이야기를 가가 형사에게 했다.
그러자 가가는 깜짝 놀라면서, 10여년전 죽은 어머니의 유품 중 달력이 있었는데, 그 달력에도 똑같이 다리 이름이 적혀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필적을 조사해보니 같은 사람이 쓴 것으로 판명되었다.
어머니의 달력에 다리 이름을 쓴 사람은 당시 어머니의 애인이던 와타베인데, 그도 지금은 행방불명인 것이다.
가가는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애인 와타베가 무쓰오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으면 사건이 해결된다고 믿고, 경찰에서도 가가 형사를 수사팀에 합류시킨다.
◆◇◆◇◆◇
경찰은 달력에 적어놓은 다리에 촛점을 맞추고 다리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가가는 다리를 찍은 사진들을 조사하다가 히로미가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그녀를 찾아간다.
히로미는 5년전 가가를 찾아와 아이들에게 검도를 부탁한 적이 있어서 만난 적이 있었다.
가가는 히로미에게 미치코가 찾아온 것을 물었고, 미치코가 히로미 엄마가 양로원에 있으니 데려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치코는 엄마를 증오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것도 모라자, 아버지 인감을 훔쳐 야쿠자에게 돈을 빌려 불륜남에게 주었고, 그 빚을 아버지에게 넘긴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와 미치코는 야쿠자를 피해 야반도주를 했지만, 아버지는 괴로움에 자살하고 자신은 고아원을 전전하다가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지 않고 미워하고 있었다.
가가는 죽은 미치코와 히로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용의자라고 생각하고 히로미가 야반도주를 하게된 중학교 시절까지 수사를 벌이고, 당시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가 당시 선생이던 니에무라가 히로미를 돌봐주었다고 해서 니에무라를 찾아보는데, 그 역시 행방불명.....
니에무라의 전처를 찾아가 그에 대해 물어보니, 그 당시 니에무라가 갑자기 이혼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애인이 생겼다면서 이혼을 요구했고, 집을 나간 후 행방불명 상태라는 것이다.
수소문끝에 니에무라의 애인은 당시 중학생이던 히로미였다.
경찰은 니에무라가 무쓰오이자 와타베라 확신하고 그를 찾는 한편, 니에무라의 사진을 센다이의 야스요에게 보여주는데, 그녀는 니에무라가 와타베가 아니라고 하자 경찰은 망연자실하게 된다.
가가는 당시 히로미가 사라진 정황과 친구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설을 수립하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 스포일러 >
가가는 히로미가 아버지와 함께 야반도주 후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조사한 결과, 히로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수사 도중, 전기기술자 요코야마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와타베가 원자력 관련 전기공사일을 했었다는 야스요의 기억에, 센다이 주변의 원자력 공사일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와타베를 요코야마로 알고 있는 것이다.
히로미는 아버지와 도망가는 도중, 식당에서 요코야마를 우연히 만났고, 그가 외톨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요코야마는 히로미 부녀가 도망중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히로미에게 원조교제를 제안하게 된다.
아버지가 돈이 없다는 것을 안 히로미는 원조교제를 응하지만 거부하다 우발적으로 요코야마를 죽이게 된다.
히로미 아버지는 자살을 결심한 상태였는데, 죽은 요코야마를 보자 신분 세탁을 하게 된다.
히로미에게 요코야마 시체가 발견되면 경찰에 아버지가 맞다고 시킨 후, 둘은 헤어지게된다.
그리고 그는 여러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히로미를 비밀스럽게 만난다.
◆◇◆◇◆◇
니에무라는 제자인 히로미를 도와주다가 히로마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고, 히로미 때문에 이혼까지 하고 도쿄에 왔지만, 히로미는 그를 거부하게 된다.
그러다가 호텔에서 히로미가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된거냐고 히로미 아버지에게 따지다가 죽게된다.
히로미 친구 미치코다 마찬가지...
도쿄에 히로미를 만나러 왔다가 그녀의 공연을 보게 되고, 마침 공연을 보게된 히로미 아버지를 본 것이 죽음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렇게 도망자 신세로 26년을 산 히로미 아버지 다다오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으려 한다.
신분이 드러나면 히로미의 인생에 해가 될까, 화재로 자살하려하는데, 히로미가 아버지를 목졸라 죽인 후 불을 지른다.
도망다닐때 아버지가 죽더라고 불에 타 죽는 건 너무 소름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게 된 것이다.
히로미는 센다이에 있던 아버지 애인이 죽자 그의 아들을 찾아 어머니의 죽음을 알린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5년전 검도를 핑계로 그를 찾아가 본 것이었다.
◆◇◆◇◆◇
딸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의 행동은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딸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어버지의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책도 재미있고, 영화도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