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 스트리트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앤 클리브스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 스트리트 거리의 술집 아들인 리키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사내였고, 마을에서도 골치 덩어리였다.

부유한 집안의 마가렛은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지만, 남편이 도망가버렸다.
자신의 자존심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마가렛은 생활고로 매춘을 하게 된다.

마가렛을 좋아하던 남자들이 많았던 탓에 마가렛은 그나마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데, 그것을 본 리키는 마가렛을 자기 밑에 두려고 하였다.

마가렛을 사랑한 말콤은 리키에게 마가렛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다가 리키와 다투게 되고 우발적으로 리키를 죽이게 된다.
그 마을의 유지였던 말콤의 아버지는 낡은 자신의 가게를 불태우고, 리키의 시체를 자기 가게의 화재와 함께 처리해버린다.




30여년이 지난 후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둔 어느날, 마가렛이 지하철 안에서 칼에 찔려 죽는다.
마가렛은 케이트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서빙을 하며 고향에서 살고 있었다.

형사들이 마가렛의 주변을 조사하는데, 같은 마을에서 오랜 동안 살아온 마가렛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형사들은 놀라고, 그만큼 마가렛에 대한 정보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 조사 결과, 마가렛이 결혼 후 남편이 도망가고 생활고로 매춘을 했다는 것, 그녀를 아직까지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말콤의 존재, 그녀가 교회 자선 사업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디˝라는 매춘부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등을 밝혀내면서 수사는 마을 사람들 전체로 확대된다.






< 스포일러 >







케이트의 아들 라이언이 30년전 리키와 거의 똑같은 사이코 패스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마가렛은 라이언을 교화시키고 도와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라이언이 엄마의 애인인 스튜어트의 지갑에서 젋은 시절 마가렛의 누드 사진(비슷한 것)을 발견하고는 마가렛의 과거를 알아채고 그 사실로 마가렛을 협박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강하게 나온다.

욱한 성질의 라이언은 마가렛을 죽이고, 자신의 범죄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마가렛을 죽일 때 같은 지하철을 타고 있던 ˝디˝ 마저 죽인다.


●○●○●


2000년대 중반에 ˝레이븐 블랙˝ 이라는 추리소설로 알게 된 앤 클리브스인데, 거의 10여년 만에 신작을 보게 되었다.

레이븐 블랙이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범인을 추적하는 정도인데, 이번 ˝하버 스트리트˝를 읽어보니 어떤 분위기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조용한 이야기 전개이지만, 그렇다고 코지 미스테리도 아닌 추리와 탐문 중심의 소설이다.

이번 소설은 희생자의 과거를 한가지씩 캐내가면서 현재의 인물들과 연결시키는 방식이어서, 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집중하게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
또,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레이븐 블랙˝의 작가라 읽고 나서 더 기분좋은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20-02-2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죠~^^

세계의끝 2020-02-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