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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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동딸(Only Daughter, 2016), 안나 스토에크스트라, 만족도 90%


​가출 후 직업도 없이 하루하루 전전하며 사는 20대 초반의 ˝나˝는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 잡히게된다.

경찰에 넘겨져서 조사를 받는 중, 이 상황을 빠져나갈 요량으로 자기는 11년전 실종된 ˝레베카 윈터˝라고 한다.

˝레베카 윈터˝는 11년전 실종된 후 아직까지 생사여부를 모르는 상태인데, 경찰은 ˝레베카˝의 부모에게 연락을 하고 ˝나˝는 ˝레베카˝의 집에 가서 살게된다.

사건 이후, 레베카 실종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찾아와 실종 당일의 기억을 물어보지만, 전혀 알 길이 없는 ˝나˝는 11년 이라는 시간을 핑계로 답변을 거부한다.

집요한 형사는 범인을 잡기위해 계속 레베카를 찾아가지만, 계속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형사에게 협조하지 않는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 ◇ ◆ ◇ ◆



˝나˝는 우연히 본 범죄관련 TV 프로그램에서 레베카 사건을 보게되는데, 실종된 레베카가 자신과 너무나 닮아서 놀라게된다.
같이 있던 친구도 쌍둥이 아니냐며 농담처럼 물어볼 정도로 닮은 것이다.

수퍼에서 물건을 훔쳐 경찰에 잡히자 당장의 위험을 모면하려고 자기가 실종된 레베카라고 한 것이다.​

˝나˝는 레베카 집에 가서 레베카의 쌍둥이 남동생도 만나고, 쌍둥이는 돌아온 누나를 반갑게 맞이하고, 레베카의 절친인 리지와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레베카 가족이 되어가는 나...​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레베카의 부모이다.
부모는 집에 돌아온 레베카에게 대해 지난 11년의 시간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마치 레베카가 며칠 여행갔다 돌아온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어느 날 지하실 창고에서 뭔가를 하는 레베카 엄마를 본 나는 엄마가 없는 동안 지하실 창고를 뒤지다가 오래된 시체를 발견한다.

아, 레베카는 레베카 부모가 죽였구나....

이렇게 생각한 나는 경찰에 신고하려다가 붙잡히게 된다.




■ □ ■ □ ■








< 스포일러 >

이 소설은 레베카 흉내를 내고 레베카 집에서 생활하는 현재와 11년전 레베카에게 사고가 생긴 직후까지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레베카의 쌍둥이 동생 형제는 둘다 싸이코패스.
쌍둥이 아들이 사이코패스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있는 부모는 형제의 정체를 알지만 그래도 자식이라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레베카는 쌍둥이 아들들이 죽였구나 생각한 부모는 쌍둥이를 보호하려고 경찰에 레베카 실종 신고를 하게된 것이다.

그런데 11년이 지난 어느날 레베카가 제발로 집으로 걸어들어오니 가족 모두 놀란 상태...

자신이 레베카가 아님을 눈치 챈 레베카 친구 리지가 도움을 주게되고, 쌍둥이에게서 도망친 나는 레베카 사건을 조사하는 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레베카 집 지하실을 조사해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 하나.

지하실에 묻혀있던 시체는 레베카가 아니라 11년전 당시 레베카 옆집에 살던 정신지체아였고, 레베카는 어려서부터 벌레를 잡아 죽이는 등 잔인한 성격을 보이던 쌍둥이 동생들이 싸이코패스라는 것을 알게된다.

결정적으로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를 잔디깎기 기계로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보고는, 언젠가 동생들 손에 죽을 거 같아 몰래 도망친 것이다.


​△ ▲ △ ▲ △


어떻게 사라진 자기 딸이 나타났는데, 부모가 그냥 넘어갈 수가 있지 하면서 책을 읽었다.

결말이 어떻게 될까, 부모가 범인일까, 아니면 중간에 수상하게 나오는 리지의 아빠가 범인일까 추리하면서 읽었다.
살짝 지루하다 싶은 생각이 들때 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재미있게 읽었다.


영화로 만들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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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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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씽 인 더 워터(Something in the Water, 2018), 캐서린 스테드먼, 만족도 80%



죄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타리를 준비중인 에린.
금융 쪽에서 일하는 마크.

둘은 어느 사교모임에서 만났다가 결혼하기로 하였는데, 결혼 직전 마크가 실업자가 되었다.

결혼전에는 여유가 있어서 결혼식과 신혼 여행 모두 호화판으로 준비했지만, 돈이 없어지자 비용을 줄이면서 싸움이 잦아졌다.

그렇지만 둘은 결혼했고, 신혼여행은 타이히 보라보라로 갔다.

그곳에서 즐거운 한때는 보내는데, 둘은 우연하게 큰 가방 하나를 바다에서 건지게 된다.
그 가방에는 현금과 다이아몬드 200여개, 핸드폰, USB 저장소가 있었다.

둘은 이 모두를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돈은 스위스 비밀계좌에 넣었고, 에린은 다큐멘타리 영화를 마무리하고, 마크는 아예 금융쪽 창업을 해버렸다.

주운 돈으로 걱정이 없어보이던 그들은 다이아몬드마저 팔아버리려고 하다가 갈등을 빚는다.
다이아몬드 파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마크는 다이아몬드를 그냥 버리자고 하고, 에린은 자신이 인터뷰 중인 죄수 에디에게 다이아몬드 처분을 의뢰하여 비싸게 팔아치운다.

이제 남은 핸드폰과 USB를 처분해야하는데, 에린이 핸드폰을 켜게되고 문자를 받는다.
USB를 넘겨주면 200만 파운드를 주겠다는 것이다.

마크가 뉴욕으로 출장간 사이 에린은 다시 에디에게 부탁해서 어떻게 교환하면 좋을 지 물어본다.





< 스포일러 >











에린은 문자로 USB와 현금을 교환할 방법을 일당에게 알려주고, 교환장소로 갔는데, 거기서 한 남자에게 잡혀 호텔에 감금된다.

호텔을 빠져나온 에린은 마크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마크가 이 사건에 얽히지 않게하려고 교환장소로 가보니 마크가 일당과 함께 USB를 찾고 있었다.

에린은 마크가 일당에게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마크도 이미 USB를 넘겨 돈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에린의 스위스 계좌에 있던 돈도 일부 자기가 가져갔고, 뉴욕에 간 것도 그쪽으로 혼자 이사할 준비를 한 것이었다.

일당은 마크를 죽이고 USB를 가져가버렸는데, 이 상황을 처리하는 법을 에린이 에디에게 물어보자 마크를 묻으라고 알려주었다.
마크를 묻으러 가보니 마크 옆엔 자신을 가두었던 남자도 죽어있었다.
마크가 에린을 죽이려고 고용한 남자였던 것이다.

에린은 마크와 그 남자를 묻고는 며칠 후 실종신고를 하였다.
경찰은 뉴욕에 갔다가 돌아온 후부터 마크는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하며 사건은 그렇게 끝난다.




◆ ◇ ◆ ◇ ◆



누구나 생각해보는 돈 벼락.
신혼 여행 중 보트를 타고 놀다가 주운 돈가방과 다이아몬드.
어벤져스 영화 만큼이나 판타스틱한 이야기이다.

이 돈때문에 신혼 여행갔던 부부가 파탄이 나는 이야기....

그냥 크게 욕심내지말고 적당히 먹고 살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재미 있고, 내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까 상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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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2 니노미야 시리즈
구로카와 히로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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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暗礁, 2007), 구로카와 히로유키, 만족도 80%


오사카를 배경으로 야쿠자 조직의 내부를 다루는 구로카와 히로유키의 소설이다.

˝악당˝은 니노미야와 구와바라 두 주인공이 나오는 세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한 택배회사와 경찰, 야쿠자를 둘러싼 비리와 검은 돈을 소재로 한 것이다.




니노미야는 약간의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와바라가 주선한 접대용 마작에 끼어들었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야쿠자에게 방화범으로 몰리게 된다.

구와바라가 주선한 마작이었기에 구와바라도 사건에 관련이 되어버리고 이를 조사해보다가 뭉칫돈이 어딘가 고여있음 알고 구와바라는 이 돈을 노리게 된다.

니노미야는 괜히 접대 마작에 끼어들었다가 졸지에 방화범으로 몰리고, 구와바라 덕에 야쿠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니노미야와 구와바라가 주인공인 시리즈같은 소설의 특징중 하나가 엄청 복잡한 인간관계이다.

야쿠자 조직이 주된 소재이다보니 각 지역의 조직과 그 조직의 하청업체, 조직의 이름과 조직원들의 이름이 뒤섞여서 이야기의 얼개를 이해하기도 쉽지않다.

특히, 이 악당이란 책은 앞선 책들보다 더 이야기가 복잡하다.
얽히고 설킨 관계도를 깔끔하게 이해하지 못해다 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었다.

이번 소설에서 특히 니노미야의 소심함, 진짜 야쿠자 구와바라의 캐릭터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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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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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 러브(Frist Love, 2018), 시마모토 리오, 만족도 90%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초반의 여성 칸나.
살해 이유는 아버지가 아나운서직에 취업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마카베는 임상심리사인데, 출판사에서 칸나 사건을 픽션으로 출판하려고 기획하였고, 그 일을 마카베에게 맡겼다.
칸나 사건의 변호사는 가쇼라는 변호사로 마카베의 시동생이다.

마카베는 가쇼와 함께 그녀가 아버지를 죽인 이유를 찾아보려고 그녀의 친구와 그녀의 과거를 되짚어본다.

유명한 화가인 아버지와 평범한 어머니, 그런 집에서 자란 칸나.
이렇게 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칸나의 엄마는 검사측에서 증언한다고 하고,
엄마는 칸나가 허언증이 있다면서 그녀를 비난하였다.

임상심리사라는 직업의 관점에서 마카베는 엄마가 칸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그녀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그 문제의 시작은 칸나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마카베는 칸나와 만나 이야기해보면서 그녀의 마음이 고장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칸나는 초등학교때부터 화가인 아버지의 모델을 했었다.

단순한 포즈를 취하는 모델 일도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남자 누드 모델과 같이 모델도 하면서 그녀의 의식은 점점 비뚤어졌다.

그리고 고압적인 아버지와 순종적인 엄마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해를 하고 그때그때 상황을 거짓말로 넘겼다.

모델일을 할 당시 가출을 하였는데, 그때 만난 남자가 칸나의 퍼스트러브가 되었다는 것이 그녀에게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 된 것 같다.

칸나는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질 때마다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넘겨왔던 것이다.
그것이 거짓말일 수도 있고, 성적인 것일 수도 있었다.

마카베와 이야기하면서 칸나는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고 낼 수 있다고 느끼면서 재판에서는 처음부터 아버지를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아버지와 다투다가 아버지가 넘어지면서 칼에 찔렸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재판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것은 사실이며, 어릴적 부터 겪은 성적인 문제와 그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감안해서
징역 8년에 처해진다.

햔편, 칸나의 상황에 비추어 마카베도 자신이 해소하지 못한 과거를 정리하게 된다.
바로 시동생인 가쇼와의 관계이다.

마케베의 아버지는 외국에서 아동성매매를 하다가 체포되었고, 그 사실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되었다.
그 충격으로 방황을 하다가 뒤늦게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그때 가쇼를 만났다.

그런데, 가쇼는 그녀를 떠나버렸는데, 그 상황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마카베.

마카베에게 퍼스트러브가 바로 가쇼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가쇼가 말했던 자신의 형 가묘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다.

​가묘와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항상 가쇼를 만나면 뭔가 해결되지 못한 것이 남아있었고,
가쇼와 마카베는 칸나 사건으로 서로 과거를 해소하고,
남편인 가묘도 모든 것을 이해해주게 된다.




◆ ◇ ◆ ◇ ◆



칸나가 겪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기도 하다가도 머리속에 물음표가 세워지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마카베와 가쇼의 관계도 알다가도 모를 관계...

그렇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건 작가의 글 솜씨였다.
평범한 내용이지만 긴장감있게, 작은 짜릿함을 느끼게 하였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젊은데 이런 글 솜씨를 보여주는 건 역시나 재능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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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1 니노미야 시리즈
구로카와 히로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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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國境, 2001), 구로카와 히로유키, 만족도 90%


건설 컨설턴트(우리나라로 치면 브로커같은....)인 ˝니노미야˝는 재일북한사람에게 건설장비 매매에 컨설팅을 했는데, 이 재일 북한사람이 돈만 받고 북으로 도망을 갔다.
건설장비를 판 야쿠자 업체는 니노미야에게 배상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재일 북한 사람이 여러 야쿠자에게서도 사기를 쳤는데, 그 중에 야쿠자인 ˝구와바라˝도 있다.

니노미야와 구와바라는 이 사기꾼을 찾으러 북한으로 간다.




먼저 평양을 갔는데, 사기꾼이 평양에서 두만강쪽의 선양으로 도망을 가벼려 중국 북경을 거쳐 선양으로 가서 사기꾼을 잡지만, 사기꾼도 심부름을 한 정도의 인물이고 실제로 이 사기를 꾸민 사람은 일본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일본에서 큰 조직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


국경은 2권으로 나왔는데, 책의 2/3는 북한에 대한 내용이다.
북한 여행기라 할 만큼, 평양, 선양, 두만강 일대 조선족 자치구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일본에서도 2권으로도 나왔는데, 이 두권을 붙이면 포스터처럼 보이며 제목인 ˝국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소설 ˝니노미야 기획사무소˝에서 소개되었던 야쿠자 조직들 사이의 이권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해서 야쿠자에 대한 것들도 알 수 있다.

이 책이 나온 지가 벌써 15년 정도 되어가는데, 왜 이제야 소개가 되었는지 의아하다.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라는 책도 야쿠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 그저그런 강패 소설일 줄 알았는데, 야쿠자의 사업이란 것과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잘 버무려서, 조직간의 싸움이나, 야쿠자들의 성격이랄까 그런 것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작품 ˝국경˝은 공간적 배경이 북한이라 더욱 더 새로웠고, 일본사람들이 보는 북한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어서 참신하기도 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조만간, 모든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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