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절판


그림값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가 아니라 화가가 표현하려고 하는 주제와 정신이다. 우리가 그림을 산다는 것은 종이에 칠해진 물감을 사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표현된 작가의 생각과 정신, 화가의 안목을 사는 것이다.- - 139쪽

서양의 인상파 화가들은 한낱 일본의 포장지에 열광했으며 우리가 늘 보아온 부채춤에 한복의 곡선에 동양적인 청서에 그들은 뷰티풀을 외친다. 전각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 역시 그랬다.-174쪽

내가 해야 할 일. 그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도 그림이고,
내가 세상에서 만나는 창이 되어준 것도 그림이다. 그림에 대한 욕심 외에는
무엇도 나를 매듭지을 것이 없고, 그림에서 배운 나는 결코 그림을 떠날 수 없다.

- 이 말이 진실이었으면 합니다.-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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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한젬마는 핵폭탄이야. 언제 터질지, 어디로 튈지, 어느 만큼 터질지 몰라, 자네 조심해야 돼. - 대학 지도교수가 한젬마 남편에게 했다는 말이다. 그것도 자신이 쓴 표현이다. - 여는글에서

그랬다.

이 책은 그림을 읽어주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그림에 대한 한 사람의 생각과 사상이 묻어있는 책이다. 신문방송에서 자주 나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우연히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내려간 일종의 시화처럼 엮어진 가벼운 책이다. 그것도 표지에 얼굴을 드러내 놓은 책.

지금쯤 얼마나 힘들까. 관행이라는 것이 빨리 없어져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함이 배어나오는 글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놈의 관행. 나도 그 관행에 물들어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관행이니까.

참 다양한 분야의 그림에 대한 소고가 대단하다. 그 점 높이 사고 싶다. 나도 이만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마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겠지? 출판사는 더군다나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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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__왕 2007-01-1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은 정을 싫어나르는 매체라는데 그림 속에 세상이 다 들어있다는데
미술평론가(뒷 표지글-이주현)의 글은 진실된 것 같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천 년을 살 듯 하고, 행하는 것은 내일 죽을 듯이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 설명하자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때는 당장 눈앞의 재미나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길고 큰 계획을 세우되, 이를 실천할 때는 곧 세상을 떠날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 서둘러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우린 어떤가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눈앞의 재미나 이익을 좇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닌지요?

설사 원대한 꿈을 세웠더라도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뭐"하면서 작은 쾌락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는가요?  지나고 보면 "…했더라면"하는 일이 쌓이지 않도록 순간 순간을 충실히 보내야 합니다. 그게 무엇이 됐든.

by..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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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지금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해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김승호 지음- '좋은 아빠 노릇, 좋은 엄마노릇 하기보다 쉽다' 중에서 

아들에게 주는 교훈의 일부입니다.

젊었을 때, 어렸을 때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마냥 있는 것 같고 겁나는 것도 없습니다.

맘만 먹고 노력하면 뭐든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도 부모님과 다른 이들의 뒷받침 덕일 수가 많습니다.

김승호 씨는 법과 도덕을 어기고 뭔가 욕심나는 대로 하는 것보다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길게 봐서 이롭다는 뜻에서 이런 교훈을 한 듯합니다.

이걸 조금 바꾸고 싶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당장의 재미만을 위한 것인가,  미래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생각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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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헬멧 -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세계신화총서 4
빅토르 펠레빈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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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새롭게 다지는 세계신화총서, 그 네 번째 이야기는 빅토르 펠레빈이 맡았다. 이름은 바로 <공포의 헬멧>. 이 책이 다루는 신화는 흥미롭게도 테세우스 신화다.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에 갇힌 테세우스의 영웅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럴 수가! 책을 펴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발상의 전환이 너무 기가 막히기 때문!

작품이 시작하자마자 네티즌들이 나온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하는데 자신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를 모른다. 밀폐된 공간에서 인터넷을 통해 겨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처지다. 인터넷이라? 아! ‘미궁’의 의미를 이렇게 바꾸다니, 확실히 놀랍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영웅-미궁’을 단순히 이렇게만 바꾼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테세우스가 죽인 괴물은 정말 실체하던 것인가? 미궁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닐까? 미궁은 과연 안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밖까지 미궁은 아닐까? 책은 여러 가지 의문들을 던져주는데, 참으로 기발하고 날카롭다. 빅토르 펠레빈이라는 작가의 머릿속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고 싶을 정도. 이런 생각을 들게 하다니, 대단해!

신화를 재창조하는 세계신화총서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기를 바란다. 이처럼 즐겁고 신선하게, 그리고 반짝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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