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네킹 > 신문 사설 내용보다 형식 눈여결 보길

신문 사설이 논술 공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논술에 출제될 주제와 신문 사설의 관심사가 별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사실이다.

신문 사설이 논술 공부에 도움을 주는 측면은 내용보다는 그 형식이다.

신문 사설은 ‘문장가’들이 쓴 ‘논리적인 글’의 대표격이다.

그 내용을 살피려 하기보다 주장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서론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주장의 타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어떤 논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살펴보고 그 흉내를 내보라는 것이다.

모방이 후에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준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네킹 > 무엇을 묻고 있는가

무엇을 묻고 있는가 알면 반은 성공"

다음 질문은 무엇을 묻고 있는 것인가.

질문:우리나라에 이발사는 몇명이나 있을까?(99학년도 서울대 학교장 추천제 구술고사)
답변 1:글쎄, 한 1만명쯤 될까.
답변 2:알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지식을 배우지도 않았고 앞으로 필요하지도 않다.
답변 3:우리 아버지가 이발사인데, 한 5만명쯤 된다고 하더라.
답변 4:성인 남성 2000만명이 한달에 한번 이발을 하고, 이발사 한명이 하루 10명을 이발한다고 가정하면….


◆결론 도출과정 물어

서울대 입학생이 이발사의 수를 알아서 뭣하겠는가. ‘몇 명’에 초점을 맞춘 답변 1,2,3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 답하기 전에 출제 의도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답변 1은 수험생의 ‘사고력’이 전혀 드러나 있지 않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질문은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할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답변 4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답변의 방향이 올바르면 논리나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평균 정도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명문장을 구사해도 출제 의도를 잘못 파악하면 평균 점수도 얻기 힘들다. 즉 좋은 답안과 나쁜 답안을 가르는 첫번째 갈림길은 ‘출제의도 파악’여부다. 따라서 출제의도 파악에 시험시간의 10% 정도는 할애해야 한다.

출제의도 파악은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물음 분석 △제시문 분석 △물음과 제시문의 연결이다. 물음이 길다고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흔히 질문의 핵심은 ‘물음의 마지막 문장’에 있다.


◆시험시간 10% 할애

98학년도 서강대 문제는 신(神)의 존재 여부에 대해 400자 정도로 설명한 뒤 마지막 문장에서 ‘신과 인간, 선악(善惡)과 생사(生死)에 관한 바람직한 태도’를 물었다. 이 경우 앞의 긴 설명에 현혹돼 ‘신의 존재 여부’에 치중하기 쉽다. ‘신과 인간, 선악과 생사’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가 핵심 논제가 돼야 한다.

지난해 서울대 논술의 경우 물음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를 고려하여, 대아(大我)를 강조하는 ㈏의 견해에 대해 어떤 의의와 문제점이 있는지 논술하시오.

◆질문 마지막에 핵심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것은 ‘①㈎를 고려할 것 ②㈏의 의의 ③㈏의 문제점 ④㈏는 대아(大我)를 강조함’이다. 이 네가지가 논술문에 드러나 있으면 방향을 옳게 잡은 것이다.

물음의 마지막 문장에서 여러가지를 요구할 경우 대개 끝 부분이 핵심이 된다.

실옹(實翁)이 보여주는 과학교사로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교사의 상을 제시해 보라.(98학년도 고려대)

이 문제의 요구 사항은 ①실옹의 과학교사로서의 장단점 분석 ②바람직한 교사상 제시이다. 이 경우 ②가 결론이 돼야 한다. 실옹의 장단점을 찾고 단점 비판과 장점 부각을 통해 바람직한 교사상으로 연결지으면 된다. 실옹의 장단점에 치우치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식의 상투적인 결론이 나오게 된다.

정선학(중앙교육진흥연구소 평가연구실 논술팀장)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네킹 > 문제의도파악 실패 답안결과 "역시나"

“철학과 교수들의 모임인 한국철학회는 전국 19개 대학의 논술문제를 분석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19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만이 유일하게 AA를 받았고 A점수를 받은 대학도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3개대에 불과했다.”

이 기사 아래에는 각 대학의 논술 문제에 대한 상세한 점수표가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이 C등급을 받았고 4개대는 D등급을 받았다. 해당 대학의 논술 출제진이 낯을 들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다.

그 다음해 각 대학에서는 흠 없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출제 기간을 늘리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논술고사 감독을 하던 교수들을 또다시 실망케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문제지를 받자마자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공들여 출제한 문제인만큼 어느 정도 고민하다가 답안을 쓸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채점이 끝난 뒤 다음과 같은 채점 소감이 발표됐다.
“논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적절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서울대)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이화여대)
“출제 의도를 정확히 알면 절반은 성공이다.”(서강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내용을 기술한 답안이 많았다.”(한양대)
“문제 파악에 실패하는 것은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과 같아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전남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네킹 > 古典은 현재상황에 비춰 접근해야

주인공이 어느날 잠을 깨보니 자신이 큰 벌레로 변해 있었다. 가족들은 그 벌레가 누군지 안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기는커녕 박해함으로써 그는 결국 죽는다. 남은 가족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장례 이야기를 한다.(카프카의 ‘변신’, 98년 한양대 자연계 논술문제 제시문)

논술 문제의 제시문이 고전의 일부임은 이미 밝혔다. 제시문을 잘못 파악하면 답안의 방향이 잘못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험생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운 글은 나오지 않는다.

서울대는 지난해 논술시험을 마친 뒤 “제시문을 미리 읽지 않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전을 현재의 삶에 비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제시문에서 현재 상황을 끌어내는 유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예시할 수 있다.

인간이 벌레로 변한 것은 아니다. 그 무엇에 대한 ‘상징’일 수 있다→어떤 경우에 인간이 벌레처럼 느껴질까→‘벌레같은 인간’이라는 욕이 있다.→주인공이 욕먹을 인간으로 보이진 않는다→본인의 잘못과 관계없이 ‘벌레같은 인간’이 된 것이다→아! ‘사회적 모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IMF시대의 실직 가장’이 다른 사람에게 ‘벌레같은 인간’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여자 조각상에 반한다. 그는 신(神)에게 조각상을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마침내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그는 사람이 된 조각상과 결혼한다.(그리스신화, 98년 연세대 자연계 논술문제 제시문)

이 제시문의 주제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찰’로 보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제시문에서 ‘외모에만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된다는 확신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상이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 ‘신’을 ‘컴퓨터’로 해석해 ‘가상현실에 몰두하는 현대인’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고전 속의 상황과 비슷한 현대의 상황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춘향과 이도령의 결혼은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과 비슷하지 않은가.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지금 우리 이웃에도 있다. 박지원의 ‘호질(虎叱)’에 나오는 ‘양반’같은 사람이 요즘 얼마나 많은가.

또 제시문을 분석할 때 명심할 것은 자신의 주장이 제시문에 근거한 것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물음에 ‘제시문을 참고하여…’라는 대목이 있다면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토끼전’의 ‘토끼’와 ‘봄봄’의 ‘나’와 ‘장인’의 삶의 방식을 평가하고 학생 자신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제시하시오.(99년 한국외국어대 논술문제)

수험생은 이런 문제에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상만을 제시해서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토끼’ ‘나’ ‘장인’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토끼 50%+나 50%’ 또는 ‘토끼 30%+나 40%+장인 30%’라는 방식으로 혼합해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네킹 > 제시문중 현대문 비중 70%달해

고전(古典)이 꼭 오래된 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97년 서울시내 12개 대학의 논술관련 공동 발표문은 “고전이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명저(名著)를 뜻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고전에는 현대문도 포함되는 것이다.

실제 98년 대학 논술고사 제시문에서 현대문의 비중은 70%였다. 지난해에도 60%가 넘었다. 가톨릭대는 98년 이원복교수의 만화를 출제한 적도 있다.

현대문과 고전, 동양 고전과 서양 고전의 출제 비율도 일정하지 않다. 98년에는 동양 고전이 70%였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한국의 현대문이었다. 지난해에는 동서양의 비율이 비슷했다.

같은 고전, 같은 작가의 글이 연속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 모파상의 소설 ‘비계덩어리’는 지난해 연세대와 경북대에서 동시에 나왔다. 98년에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서강대와 이화여대에서 나왔다. 하이젠베르크의 글도 지난해 이화여대와 중앙대가 출제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97년 서울대에 이어 지난해 광주교대에서도 나왔다. 수능시험에서 한번 출제된 글은 다음해에 나오지 않지만 논술시험에서는 계속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사디지탈스토리 99/12/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