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네킹 > 제시문중 현대문 비중 70%달해
고전(古典)이 꼭 오래된 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97년 서울시내 12개 대학의 논술관련 공동 발표문은 “고전이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명저(名著)를 뜻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고전에는 현대문도 포함되는 것이다.
실제 98년 대학 논술고사 제시문에서 현대문의 비중은 70%였다. 지난해에도 60%가 넘었다. 가톨릭대는 98년 이원복교수의 만화를 출제한 적도 있다.
현대문과 고전, 동양 고전과 서양 고전의 출제 비율도 일정하지 않다. 98년에는 동양 고전이 70%였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한국의 현대문이었다. 지난해에는 동서양의 비율이 비슷했다.
같은 고전, 같은 작가의 글이 연속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 모파상의 소설 ‘비계덩어리’는 지난해 연세대와 경북대에서 동시에 나왔다. 98년에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서강대와 이화여대에서 나왔다. 하이젠베르크의 글도 지난해 이화여대와 중앙대가 출제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97년 서울대에 이어 지난해 광주교대에서도 나왔다. 수능시험에서 한번 출제된 글은 다음해에 나오지 않지만 논술시험에서는 계속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사디지탈스토리 9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