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글 솜씨가 배어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10대를 위한 소설인데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보는 순간은 단편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락’ 그리고 두 번째 ‘초록고양이’를 읽는데 손가락에서 나온 등장인물이 다시 나오는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시도하던 테마게임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의 10대들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지내는 가 하는 궁금증에 더 몰입이 된다.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며 지내지만 집으로 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네들은 우리의 10대에 비해 더 어른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다.

여자고등학교 교실은 쉬는 시간이면 아주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는 예전에 다녔던 우리의 고교생활을 그리고 현재의 교실을 상상해보게 한다. 10명의 여고생이 나와 소설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방과 후에 저 친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빠가 없는 저 친구의 집안 분위기는 어떨까?’ 하는 질문들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받는 그네들은 서로 다르고 쉬는 시간에 하는 이야기도 주제가 다르다.

일본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경험을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그러면 일본의 10대에 비하여 우리나라 10대는 과연 어른의 눈을 볼 때 청소년다운 생활을 하고 있을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사는 모습이 가능할까?  흔히들 입시지옥으로 불리워지는 우리의 10대들이 그들 나이의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기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추억에 사로잡히기를 바라고 그 기억속에서 현재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려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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