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도시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정한 삶의 모습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사고이다.  이솝 우화의 신포도 이야기 처럼 말이다.

뉴요커의 앤-드리-아의 편집장은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는 아니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란 곳에 처음 다가가는 초년병에게  정신빠진 상사에게 별별 경험을 해야 하는 사람은 좀(?) 많다. 주인공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자기 힘으로 성공의 길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앤-드리-아 뿐일지도 모른다. 새롭게 뉴요커가 된 앤-드리-아의 직업선택에 대한 가치기준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직업을 통해서 얼마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누릴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악마처럼 보이는 그녀의 상사인 콧대높고 막무가내인 편집장 미란다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간다. 이후 생각이 바뀌어가지만 말이다. 그런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 자기 스타일을 버리고 타인을 따라하는 명품족이 되어간다.

프라다라는 것은 악마만이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악마가 될 자신이 없으면 그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는 프라다라는 것에 눈길을 주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프라다라는 것은 너무 미련이 많이 남는다. 명품이라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런 것에서 소외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도시인으로서는 힘든 일이다.  허영이라는 것에 내 외모를 맡기고 남들이 쳐다보는 것을 즐긴다 하더라도 나만이 가지는 멋지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 꿈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성공이라는 것에만 눈먼 현대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소설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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