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구판절판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왜냐하면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5쪽

서른이 넘도록 아직 다 크지도 못해서, 나는 미안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그런 표현들을 할 수가 없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말들을, 그냥 건성으로 하는거 말고 진정 그 말이 필요할 때, 그 말이 아니면 안 되는 바로 그때에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31쪽

"너한테는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는 삼십 분이 그들에게는 이 지상에서 마지막 삼십분이야. 그들은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런 오늘을, 그런오늘을 사는 사람들이라구!......네가 그걸 알겠니?"
-40 쪽

무대 구석에서 작은 제스처를 하는 엑스트라에게 비추어지는 핀 라이트처럼, 기억은 우리에게 그 순간을 다시 살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순간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때로 우리가 우리의 기억이라고 믿었던 것과 모순될 수도 있다.
-129 쪽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그러므로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248쪽

단풍은 사실 나무로서는 일종의 죽음인데 사람들은 그걸 아름답다고 구경하러 가는구나 싶었어요...... 저도 생각했죠. 이왕 죽을 김에, 단풍처럼 아름답게 죽자고,
-260쪽

저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가져보았습니다. 기다리는 것, 만남을 설레며 준비하는 것, 인간과 인간이 진짜 대화? 나눈다는 것, 누군가를 위해기도한다는 것, 서로 가식 없이 만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289 쪽

"기도해 주거라. 기도해. 사형수들 위해서도 말고, 죄인들을 위해서도 말고, 자기가 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안다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위해서 언제나 기도해라."

-30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