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네킹 > 신에게 죄를 짓는지 가족에 죄를 짓는지
마음의 진보 - 카렌 암스트롱 자서전
카렌 암스트롱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국민학교 시절(지금은 초등학교)에 성당에 다니며 복사란 것을 한 적이 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미사에 참여하고 신부님과 수녀님을 도우며 살았었는지...

지금은 너무 멀리 떨어져 나와 다시 다가가기가 마음으로는 힘들다. 우리가 말하는 속세에 찌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왜 멀어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마음의 진보’는 저자가 17세 때 수녀원으로 가서 7년 이라는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것을 되돌아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꾸며진 책이다. 스스로 원해서 그 길을 택하였고 결국은 실패하여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자신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수녀원에서 나오게 되면서 (서원해제라고 함) ‘새 출발하는 거야.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잖아.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굳게 믿는다. 하지만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분열된 자아가 지배하게 된다.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청소년들도 부모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지 않는 것을 보며 자유와 방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교수직에도 실패하게 되면서 계속되는 시련을 되새겨 보게 된다. 거기다 간질이라는 병도 얻게 되는데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 듯하다. 억세게 운이 없는 한 여인의 성장기는 너무 힘들게 보인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들면서 성공하게 되고  실천적인 자아를 스스로에게서 찾아낸다. 믿음이라는 중요한 것을 찾게 되고 종교란 것이 절대자이거나 인간을 위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상당히 무겁게 전개되는 내용들이 책을 보는 이에게 힘들게 하고 있다. 특히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자신의 삶을 그려내면서도 억지춘향식의 공감대 유도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가 깨달았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나의 믿음이나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나도 모르지만 .

자신이 믿는 신의 존재를 위한다면 혹시 다른 종교의 우상이라 생각이 드는 그 존재도 인정해주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 단군상이 목이 잘린다거나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스스로의 믿음에 충실하고 다른 이에게 강요하지 않는 모습이 그냥 보고플 뿐이다.

하지만 오늘도 나 스스로는 열심히 살고 있고 다른 이에게 곤란을 끼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 자부하면서 신에게 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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