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네킹 > 그림으로 보는 아이들의 영웅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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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06년 9월
평점 :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수묵화, 채색화로 조선의 산과 들을 그려내고 민화처럼 재미있는 표현으로 시대의 모습과 홍길동의 활약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홍길동의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는 점도 특징이라 할 만하다. 어린 시절과 성인시절이 같음으로 해서 서양의 피터팬과 연관시켜 아이들의 영웅성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한 것 같다.
1982년 일본의 재일동포 아이들을 대상으로 편집되어서 책을 넘기는 방법부터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는 책의 편집이 아니고 옛날 가로쓰기로 책이 구성되었을 때의 방법으로 되어 우리 옛 책들이 세로쓰기였었고 책장도 왼쪽으로 넘겨가며 보는 것이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양화처럼 여백이 충분하고 민화처럼 아기자기함이 배어있어 아이들이 단순히 글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아마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이도 엄마가 책의 내용을 읽어준다면 충분히 그림만으로도 그 내용을 상상해 낼 수 있게 해 놓았다. 또 천천히 한쪽씩 읽어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이 많이 구성되어 있고 글이 적기 때문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찾아낼 수 있는 훈련을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알고 있다.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편집이 되었다는 것에 커다란 특징이 있고 표지자체도 아주 고급스럽게 되어있어 아이들이 그 멋스러움에 한 번 더 관심을 끌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