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네킹 > 음악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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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음악이야기 ㅣ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정신과 의사이며 음악 칼럼니스트인 작가는 여행을 통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연주가의 이름이나 곡의 제목을 재킷에서 발견할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수집을 하는 음악매니아이다.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클래식과 관련한 가게가 없다는 이유로 가게를 낸 멋진 사람. 손님을 맞을 때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음악을 제대로 접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음악애호가를 많이 배출한 작가.
음악 CD라고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와 관련된 몇 개밖에 없는 독자에게는 음악세계라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소개서라 여겨질 만큼 생소함이 배어났다. 단순히 듣는 것에 지나지 않던 음악을 계절과 접목시켜 음악가의 생각,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 배경, 그리고 문화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의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랜보임,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만, 최대의 작곡가 엘가 등등 세계를 넘나드는 유명인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백건우의 사진과 관련한 에피소드,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지휘자 정명훈의 이야기는 그나마 우리의 인사도 있구나 하는 위안을 삼게해 주고 있다.
우승이나 협연, 카네기홀에서의 연주같은 수식어가 아닌 '라벨의 전곡'을 연주했다는 식으로 소개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이야기 그리고 피아노에 지쳐 힘들때 사진을 찍으며 방황의 길로 접어들지 않게 했던 일들. 음악회에서 사진전을 열어 예술적 감각을 자랑하던 백건우. 팬 사인회에서 악보를 설명해주던 자상함.
해외여행을 많이 한 분들의 여행기를 읽는 것처럼 계절을 넘나들며 시대를 건너뛰며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연주라는 것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독자에게 그냥 '음악은 느낌이다 '라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