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중그네 ㅣ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몇년전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하다. 아직 쿠폰이 남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주 저렴하게 베스트셀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왕좌왕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리고 무언가 알만하면 다시 장면이 바뀌고...현대인이 가진 억눌린 감정을 자유스럽게 표출해내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주사하나 가지고 환자와 다투는 의사 이라부. 밤잠을 못이루고 냉정함을 자주 잃는다는 환자 고헤이에게
'수면제가 든 약을 처방하고, 계속 비타민 주사를 놓지.'-79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해야 하나?? 감기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나도 비타민 주사를 맞은 것은 아니겠지? ㅎㅎㅎㅎ
장인의 가발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가발 경계선으로 눈길이 쏠렸다. 시선이 빨려 들어간다. 그 순간 느닷없이 왼쪽 손이 위로 들렸다. ..............방금 자기는 분명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려 했다. 제멋대로 손이 움직였던 것이다. 148-149
장인의 가발을 벗기려 하는 사위. 우리의 문화와 좀 동떨어진 생각이 샘솟는지 재미있는 작가다. 가벼운 웃음을 주려 노력하는 것이 대견하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읽고 재미있어 하는 것이 나에겐 좀 익숙하지 않다.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이나 그런 줄거리들을 볼 때 소설이라는 것을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좀 지난세대여서 그런가?
다 읽고 나서도 개운함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베스트셀러라는 것을 일거내려갔다는것에 만족을 해야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