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황대권 지음 / 열림원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를 곱씹으며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감옥이라는 작은 공간안에서 부대끼며 뭔가 할 일을 찾던터에 우리의 이름없는 풀꽃을 연구해서 이런 것들도 있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은터에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도 소박함이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아름답기에 글도 멋지게 써지나 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마음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며 옛 일을 들춰내곤 합니다.

자유를 찾아 숨쉬는 공간이 좁은 방안에서보다 다를 것이 없을 듯 한데 괜스레 움츠러든다는 마음이 들고 무엇을 하더라고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작가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닫힌공간과 열린공간으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세상일이 남의 추한 모습을 들춰내는데 익숙한지라 선한 모습을 찾으려하니 힘이 드는 것에 대한 소외도 잔잔합니다.

또, 저자 자신은 '사랑의 빛'이라는 것은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랄 때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오는 빛'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가을이 저물어 가는 산과 들에 만발한 야생초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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