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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5 - 술의 나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평점 :
전통주 되살리기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그대로 담겨져 나오는 것이 음식이고 술이다.
청주를 일본술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본 청주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오랜 역사를 가진 청주가 있다. 술을 담근 후에 맑게 뜨면 청주요, 청주를 뜨지 않고 걸러 내면 탁주요, 청주를 뜨고 남은 술지게미를 거른 것이 막걸리이다. 청주와 탁주, 막걸리는 한 독에서 만들어 진다. 요즘은 술도 소주, 맥주 양주가 너무 드세지고 있는데 전통주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많이 마셔주면 좋은데 과음은 절대 삼가해주세요.
요즘 제철 음식이 사라지고 있다. 비닐하우스 농사가 대세를 이루면서 기술이 발달하게 되고 수분과 온도까지 맞추어 주는 온실은 계절을 잊게 한 원동력이다. 굳이 쌀과 보리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채소와 과일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맛을 볼 수가 있다. 어떤 절기에 특별이 더 저렴한 과일을 제철과일이라 할 수 있겠다.
매생이 이야기.
본문 중에서 나오는 말인데 그 내용이 재미있다. <매생이는 장모가 딸 못살게 구는 사위에게 내 놓는 음식이야. 열기를 밖으로 내뿜지 않고 속으로 담고 있어서 식은줄 알고 급히 먹다가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진다니깐! > 지금은 그럴 장모가 없을 것 같다.
매생이는 해초의 일종이란다. 작가의 고향이 전남인데 바닷가에 가면 많이 볼 수 있고 수산시장에서 볼 수 있단다. 그리고 가느다란 실뭉치처럼 생겨서 음식을 만들어보면 실처럼 풀어지기도 한다. 나물보다는 주로 국으로 만들어 먹는다. 아주 국물이 시원하다고 하는데 올 겨울에 한 번 맛을 보아야겠다. 대부분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음식이다보니 지역특산물이 아닌가 한다.
몇 년전 겨울여행을 남도로 다녀온 적이 있다. 해초를 채취하는 곳에 가보았는데 매생이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할까보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할 수 있는 그곳에서 먹어봄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