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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평점 :
책을 보면서도 힘이 입안에 고임을 느낀다.
주인공 '성찬'. 그는 트럭장수로 한 때 최고 요리사였지만 부족함을 느껴 음식에 대한 연구를 한다.
그에게 사람들이 끌리는 것은 누구든 말을 부담없이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야기 상대로 편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상담까지도. 이런 성찬의 모습은 요즘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되기도 한다.
능력도 있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이 우선 순위로 뽑히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전국을 돌면서 담아 놓은 보따리들을 적재적소에 하나 씩 풀어놓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과 어울려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그러면서 입안에 침이 맴돌게 하고 가상의 인물이 내 친구인 듯 다가서기도 하고....
소고기를 굽는 모습은 이리저리 재면서 그려내는 것도 참 정겹다. 저렇게 표현도 하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 '백정'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소고기를 먹을 자격이 없다는 냉소를 내뱉는다. 어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식탁을 점령해가고 있는 미국과 호주의 소고기들. 고급화 차별화를 통해 우리의 한우를 지키려 노력하는 축산농민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요즘 미국에서 수입하는 소고기에서 뼈가 나와 수입금지가 되었는데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나보다. 아마 우리 농수산물이 검역에 두번 세번 걸렸다해서 우리가 뭐하하면 그들은 뭐라 할까? 힘의 논리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이기에 우리도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원리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하여튼 고기를 먹기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너무 흔해도 탈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