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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1 - 개정판, 종합편,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예리한 질문과 놀라운 답변들 ㅣ 휴머니스트 교양을 읽는다 3
최병권.이정옥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월
평점 :
우리가 가무의 민족이라면 프랑스인들은 말의 민족이다. 그들은 착한사람, 인간성 좋은 사람이 칭찬이 아니라 영리한, 현명한 이란 말을 듣기를 좋아한다. 우리 방송을 보면 어수룩하고 실수하는 사람이 대중의 사랑을 받지만 똑똑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주장하는 사람은 잘난척하는 사람이라 매도당한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의 극명한 대비는 우리를 생각하는 힘이 부족한 세상으로 몰아가고 있다. 바칼로레아에서 생각하고 토론교육을 받은 그들이 빚어내는 말의 향연이 그들에게는 진지하고 전 국민이 함께 동참하는 명제가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 율곡과 퇴계선생의 토론이 다시 보고 싶다. 그분들의 나이와 당파를 초월한 학문적 탐구가 이제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만화로 대변되고 개그로 표출되는 세상의 가벼움이 우리를 저질스러운 세상으로 떨구고 있는 것은 아닌지?
IT로 치부되면서 생각없이 그냥 토닥거리는 자판의 향연에 모두가 열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지식이 인간의 능력을 신장시킨다고 가정하면 인간 존재의 예상 가능한 국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인간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지배력을 인간에게 더 주는 것이다. - 127
우리가 과학적 증명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진리만을 받아듣인다면 인간의 사유는 매우 빈곤해질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류 전체에서 볼 때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자연과학을 과대평가하고 과학적 진리의 진화 양식에 대한 몰이해에 빠져 있을 때 생기는 것이다. - 170
인간(11), 인문(10), 예술(5), 과학(11), 정치와 권리(16), 윤리(11) 에 대한 글들이 있다. 조금은 읽기에 불편할 것이다. 왜냐면 토론이나 논술과 같은 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하지만 우리의 교육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넘어야 할 산이고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