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 (미니북) (2019)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인조이 세계여행 6
세계여행정보센터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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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조이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지은이: 세계여행정보센터

 펴낸 곳: 넥서스북스

 

 

  무려 16년 전에 가봤던 오사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무려 1번 하고도 반이 바뀔 정도로 오사카에 다시 못 가게 될 줄이야. '언젠가는, 언젠가는'으로 차일피일 미루던 일본 여행을 올해나 내년엔 꼭 다녀오고 싶다. 책으로나마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선택한 가이드북, 『인조이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컬러풀한 사진과 최신 정보가 가득한 인조이 시리즈 덕분에 내 마음은 어느새 오사카 한복판으로 두둥실! '미리 만나는 간사이' 챕터에서 오사카의 기본 정보와 간사이의 사계, 명소, 야경, 음식, 건강 쇼핑 등을 우선 살펴보고 여행객의 상황에 따라 맞춤 코스를 제공하는 '추천 코스' 챕터가 이어진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꼼꼼함에 엄지 척!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해리포터 에어리어! 영화에 등장하는 세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잘 꾸며 놓았다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서 발 디딜 틈도 없다고 한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내가 인파를 비집고 해리포터 감성을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래도 꼭 가보고 싶다.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지 걱정되지만 일단 이 책엔 각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와 카페 정보도 실려 있어 일정에 그날 들를 식당과 카페를 다 짜 넣으면 실패 없이 잘 즐길 수 있을 듯! 숙소 정보도 자세히 나와 있어 인터넷에 여행객이 올린 정보와 함께 참고하여 고르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가이드북을 워낙 오랜만에 보는지라 이 책의 장점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구분하긴 어렵지만, 일단 여행 초보인 내 입장에서 봤을 때 아쉬움은 없었다. 그만큼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는 뜻이리라. 비행기 표를 예매하게 되면 이 책이 닳고 닳도록 자주 들여다볼 예정이다. 여행 초보가 봐도 쉬운 가이드북, 『인조이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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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꽃놀이 - 꽃피는 계절에 맞춰 필름 사진으로 담아낸 고운 꽃여행
김미녀 지음 / 책밥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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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의 꽃놀이

글과 사진: 김미녀

펴낸 곳: 책밥

 

 예쁘게 차려입고 카메라 매고 나들이 간 게 언제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아 당황스럽고 허탈하다. 오로지 '나'만 신경 쓰며 살아도 됐던 시절엔 일에만 빠져 살았고 비로소 쉬고 싶은 요즘은 신랑이며 아이며 챙겨야 할 사람이 많기에 마음에 늘 여유가 없다. 4월 초 아파트 근처에 소담하게 핀 예쁜 벚꽃을 보며 가슴 설렌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라니. 세월 참 빠르구나.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는 애처로운 내 처지를 달래주고자 만난 책, 『너의 꽃놀이』. 전국 곳곳에 이리 예쁜 꽃놀이 스팟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김미녀 작가는 어찌 알고 이곳을 다 돌아다녔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꽃 피는 계절에 맞춰 필름 사진으로 담아낸 고운 꽃여행'이라는 부제답게 이 책 『너의 꽃놀이』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에 또 힐링! 꽃을 찾아 누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더없이 행복하다.

 

 

 작가의 말이 담긴 프롤로그와 책에 담긴 정보 활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프리뷰를 지나면 계절에 따른 본격적인 꽃놀이가 시작된다. 꽃은 그저 봄에만 핀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추운 한겨울을 빼고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있었구나. 계절에 따라 정리한 목차 뒤에 꽃놀이 코스가 이어진 후, 봄 이야기가 가장 처음 우리를 맞이한다. 꽃이 만개하는 해당 월과 주소, 주차 가능 여부, 꽃놀이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깨알같이 알찬 정보와 함께 전문가 뺨치는 사진이 실려 있어 눈이 즐겁다. 꽃놀이로 유명한 곳도 있지만, 조용히 즐기고픈 이들을 위해 한가로운 장소도 알려주고 누군가의 집 담벼락, 하루에 기차가 4번 지나가는 기찻길, 유적지, 시골 마을, 자작나무숲 등등 작가처럼 작정하고 꽃을 찾아 떠난 사람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숨겨진 명소를 전부 알려주는 『너의 꽃놀이』! 당장 짐을 꾸려 집을 나서고파 엉덩이가 들썩인다.

 

 

 

 꽃놀이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꽃 지도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참 좋다. 이번 주말은 어디로 떠나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한참 들여다봤지만 역시나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5월에 예쁜 작약이 핀다는 대전 대청호 카페팡시온으로 결정! 하지만 아침 일찍 가야 주차는 물론 작약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할 수 있다니 피곤함에 절어 사는 우리 가족이 과연 새벽같이 집을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노는 것도 체력이 따라줘야 하니 일단 체력을 비축하자. 그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너의 꽃놀이』. 세상 모든 집순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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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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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섹스와 거짓말

지은이: 레일라 슬리마니

옮긴이: 이현희

펴낸 곳: 아르테


 입 밖으로 솔직히 내뱉는 것이 금기시되는 여성의 성욕을 정면으로 마주한 소설, 『그녀, 아델』로 큰 호평을 불러일으킨 레일라 슬리마니. 출간 당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만 올려두고 재밌다는 이웃님들 평에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그녀, 아델』에 앞서 작가의 다른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이란 부제와 깡마른 여인의 뒷모습이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섹스와 거짓말』. 히잡을 뒤집어쓰고 목숨 바쳐 처녀성을 지키라고 강요하는 나라, 모로코에서 태어난 레일라 슬리마니는 여성의 영혼을 짓밟고 무자비하게 차별하며 말도 안 되는 정절을 고집하는 자기 나라를 세상에 고발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모로코를 검색해보니 아프리카 대륙 최북단에 있는 나라였다. 멀고도 먼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은 같은 여자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한 인간으로서 아무리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해도 분통 터지기 일쑤였다. 대체 여자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는 건지!


 작가는 이 책 『섹스와 거짓말』에서 장장 6장 반에 걸친 긴 서문으로 자신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힘주어 말한다. 성적 자유가 없는 사회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로 섹스를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강박의 대상으로 달고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 작가는 사회학적 연구서나 모로코의 성생활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자 한 게 아닌, 자신을 찾아온 여성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날것 그래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풍기문란죄로 처벌받고 동성애자들은 이유 없이 뭇매를 맞는 모로코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여성이 왜곡된 사상과 사회적 탄압에 신음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응당 자신의 것이어야 하는 '내 몸 소유권'을 되찾고 싶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아버지 친구에게 팔려가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강간당하고도 창녀라 손가락질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현실. 처녀성을 잃으며 제대로 가정을 꾸릴 수 없으며 성욕 자체를 가슴에 품는 것만으로 죄인이 되는 그곳에서 모로코 여성들의 욕망은 성난 파도처럼 꿈틀거린다. 하지만 큰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걸 알기에 각자 숨은 채로 혹은 아이러니한 처지에 괴로워하며 그들은 오늘을 살아간다.


 멀고 먼 북아프리카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난잡한 성문화가 옳다는 건 아니다. 나 역시 그런 생활은 반대니까. 다만 성생활에 있어 그들이 한 선택은 오로지 그들의 몫이지 사회나 기성세대가 나서서 좌지우지하려 드는 상황은 옳지 않다. 강하게 저지하고 못 하게 할수록 인간의 욕망은 더 끓어오르기 마련인데, 어찌 모르고 저리 행동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성을 더럽다 치부하고 여성에게 온갖 책임과 형벌을 지우는 그 나라가 포르노 시청은 세계 5위라는 아이러니한 사실에 분노하며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남성이기에 괜찮고, 여성이기에 잘못된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정절을 지키며 얌전히 사는 것도, 자유롭게 몸을 섞는 것도 결국 개인의 선택이니 가정 파탄 같은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가타부타 말이 필요 없거늘... 고구마 백 개 삼킨 듯 답답한 이야기 속에서 여성의 행복과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본 시간이었다. 남성도 귀하고 여성도 귀하다! 여성에게도 똑같은 자유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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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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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지은이: 곽세라

펴낸 곳: 쌤앤파커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밤잠 설칠 정도로 갖고 싶던 것도 손에 넣으면 시들해지고, 가슴 두근거릴 만큼 좋아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무색해지니... 지금 이 순간 바라는 무언가가 과연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행복'이란 두 글자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어느 날 만난 책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곽세라 작가가 던지는 그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너무도 편안하게 바다 위에 떠 있는 예쁜 띠지 소녀를 잠시 넋 놓고 바라보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읽기 시작! 이 책은 곽세라 작가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길 위의 어른들이 전해준 격려와 위로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지치고 힘든 시간을 외롭게 버티는 이들에게 전하는 환상동화라는데, 음... 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디까지가 실제 경험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혹은 책 전체가 직접 겪은 일인지 좀 혼란스러웠다. 여하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가 가장 중요하니 거기에 집중하며 읽었다.


 인생에서 우리가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이으면 코끼리도 돛단배로 나오듯이 우리는 어떤 결과를 이뤄내기까지 무수한 점을 찍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맞다,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꾸리며 무수한 점을 남긴다. 다만 그 점은 흩뿌린 바둑알처럼 무질서하고 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 어느 날 그 무수한 점이 하나로 연결되어 내가 원하는 예쁜 별자리를 선사해줄 거란 걸 잊지 말자.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내가 결국 1년, 2년, 10년 후의 나를 만들 테니까.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일로 인한 다음 결과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말도 가슴에 와닿았다. 이미 벌어진 일에 후회하며 포기하지 말고 다음에 이어질 상황을 수습하며 원하던 바로 이끌자.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 p44.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본 만큼만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 p51.


 행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도 나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전부 공감. 과연 나는 얼마나 행복해 봤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문득 그제야 작가가 책 제목을 통해 내게 했던 질문이 이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얼마만큼의 행복인지 차마 가늠할 수 없어 소소하게 지나쳤던 행복을 갈무리해본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을 때, 꼬마가 미소 지으며 사랑스러운 눈으로 날 바라볼 때, 기대하지도 않은 공돈이 생겼을 때, 원하던 책을 선물 받았을 때, 맛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을 마무리했을 때, 살이 빠졌을 때... 돌아보니 아무렇지 않게 찍은 무수한 점 중에 행복이 참 많았더랬다. 이제 그 점을 하나하나 이어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큰 행복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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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빠진 화가들 - 그리스 로마
토마스 불핀치 지음, 고산 옮김, 이만열 추천 / 북스타(Bookstar)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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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

지은이: 토마스 불핀치

옮긴이: 고산

추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펴낸 곳: 북스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저작권이 따로 없기에 누구나 쉽게 책으로 펴낼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어차피 내용은 정해져 있고 어떻게 기술하냐에 따라서도 그리 큰 차이는 없기에 살짝 싫증을 느끼려던 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이란 책을 만났다. 명화에 중점을 뒀다면 여전히 관심이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펼쳐 든 이 책은 신화 이야기에 앞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님이 쓴 추천의 글을 통해 신화를 왜 읽어야 하는지, 신화와 예술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그 장르를 품고 있는 인문학에 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귀한 충고를 전한다. 비록 지금은 기술에 밀려 홀대받고 있을지언정,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대기업은 일찍이 결국 인간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인문학에 집중하고 있다니 인문학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추천의 글을 지나 책을 여는 <1장, 신화의 출발>에서는 세상의 창조와 신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신화, 북유럽 신화, 불교의 불법, 인도 신화, 중국 신화를 통해 세계관과 우주관을 탐구한다. 이토록 폭넓게 '세상의 시작'을 다룬 책은 처음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2장, 신화의 시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탐구하는데, 시간상의 흐름이 아닌 주제별로 신화와 그에 관련된 명화를 실어 이야기를 전개해서 목차를 살펴 가며 원하는 부분을 발췌초록해도 좋을 듯하다. 그럼 어떤 주제가 담겨 있을까? 인간의 등장, 사랑과 이별, 신의 저주를 받은 인간들, 태양신의 아들, 신의 선물, 첫눈에 반한 사랑, 사랑과 운명, 죽음도 막지 못한 사랑, 님프를 사랑한 신, 에로스와 프쉬케, 도시의 탄생, 미완의 사랑, 신의 미움을 산 인간들, 페르세우스의 모험, 신화 속의 괴물들, 뛰어난 인간들, 신이 된 영웅, 인간의 도리, 술의 신 디오니소스, 전원의 신들, 물의 신들, 바람의 신들, 위대한 음악가들, 신과 인간의 사랑, 트로이전쟁의 기원까지 꽤 다양한 주제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접근한다. 내용은 상당히 꼼꼼하게 자세한 편으로 신화를 좋아하여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으며 습득한 지식이 이 한 권에 다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누군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딱 한 권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여지없이 이 책을 고를 생각! 이 책 한 권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하겠다.

 

 

 

 

 책을 다 읽고서야 뒤편에 신화 속 계보가 실려 있다는 걸 알았다. 세상에! 신과 인간 혹은 왕족과 가문 중심으로 정리된 이 계보는 어지럽게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관계를 쉽게 파악하고 멀고 먼 친인척 관계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어 참 유용하다. 어떻게 이런 계보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 정말 '놀랄 노 자'로세! 기대했던 '신화 속 괴물들' 편이 생각보다 짧아 아쉽고 명화를 중심으로 한 화가와 신화 이야기라는 첫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책이었지만, 저자의 피나는 노력과 꼼꼼함이 돋보인 수준 높은 책이었기에 더없이 만족스럽다. 다른 책에서는 미처 다루지 않은 세세한 신화까지 만나보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선택하시기를! 오랜만에 한눈에 정리해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전히 재미있고 더없이 흥미진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 덕분에 권태기(?)에서 탈출! 당분간 신화 사랑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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