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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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지은이: 곽세라

펴낸 곳: 쌤앤파커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밤잠 설칠 정도로 갖고 싶던 것도 손에 넣으면 시들해지고, 가슴 두근거릴 만큼 좋아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무색해지니... 지금 이 순간 바라는 무언가가 과연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행복'이란 두 글자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어느 날 만난 책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곽세라 작가가 던지는 그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너무도 편안하게 바다 위에 떠 있는 예쁜 띠지 소녀를 잠시 넋 놓고 바라보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읽기 시작! 이 책은 곽세라 작가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길 위의 어른들이 전해준 격려와 위로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지치고 힘든 시간을 외롭게 버티는 이들에게 전하는 환상동화라는데, 음... 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디까지가 실제 경험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혹은 책 전체가 직접 겪은 일인지 좀 혼란스러웠다. 여하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가 가장 중요하니 거기에 집중하며 읽었다.


 인생에서 우리가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이으면 코끼리도 돛단배로 나오듯이 우리는 어떤 결과를 이뤄내기까지 무수한 점을 찍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맞다,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꾸리며 무수한 점을 남긴다. 다만 그 점은 흩뿌린 바둑알처럼 무질서하고 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 어느 날 그 무수한 점이 하나로 연결되어 내가 원하는 예쁜 별자리를 선사해줄 거란 걸 잊지 말자.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내가 결국 1년, 2년, 10년 후의 나를 만들 테니까.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일로 인한 다음 결과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말도 가슴에 와닿았다. 이미 벌어진 일에 후회하며 포기하지 말고 다음에 이어질 상황을 수습하며 원하던 바로 이끌자.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 p44.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본 만큼만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 p51.


 행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도 나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전부 공감. 과연 나는 얼마나 행복해 봤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문득 그제야 작가가 책 제목을 통해 내게 했던 질문이 이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얼마만큼의 행복인지 차마 가늠할 수 없어 소소하게 지나쳤던 행복을 갈무리해본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을 때, 꼬마가 미소 지으며 사랑스러운 눈으로 날 바라볼 때, 기대하지도 않은 공돈이 생겼을 때, 원하던 책을 선물 받았을 때, 맛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을 마무리했을 때, 살이 빠졌을 때... 돌아보니 아무렇지 않게 찍은 무수한 점 중에 행복이 참 많았더랬다. 이제 그 점을 하나하나 이어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큰 행복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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