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4주가, 알라딘에 늦게 입성한 것치고는 빨리 찾아온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 주였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지 않아 계정을 뒤졌다). 우수리뷰 대회에서 조그맣게 몇 건 건졌지만 그건 쉽게 주는 거고, 멜기님처럼 빛나는 전공도 아니어서 묻고 살았더랬다. 이후 일년 여, "알라딘은 나를 싫어해." 내지는 "알라딘은 폐쇄적이야."라는 질투 어린 혼잣말을 내뱉으며, 그저 리뷰 올리고 얼른 달아나는 칩거스러운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드뎌 두 번째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 소식이 날아들었다. 아직 발표도 안됐는데, 무슨 리뷰인지도 모르는데 적립금부터 들이닥치니, 어쩜 시스템 오류인 게야 싶기도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잘못 된 것일까봐 얼른 책 시켜버려야겠다는 생각에 김훈 선생의 신간과 누가 훔쳐가버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베르베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다시 마련할까 싶어 쳐다보고 있다.) 안그래도 꿀꿀했는데, 이제 알라딘에도 주절주절을 조금씩 늘어놓아 볼까나, 싶기도 하고. 그러나 내 잡담은 예스에서도 댓글을 끌지 못했으니, 알라딘에서도 마찬가지이리라. 매우 활달해보이나, 사실은 매우 소심하고 움츠리는 성정임을 친구들은 모르지만, 나 자신은 안다. 그런 내가 알라딘에서 뭘 해볼까...뭘 해볼까? 여기 실은 글 저기 또 올리고, 한동안은 재미있더니 이제 좀 시들하고. 차별화된 놀이가 뭐 있을까. 우선 신경숙 작가 만남에나 뽑히면 생각해 봐야지. 그나저나 먼댓글이니, TTB어쩌고니, 용어를 하나도 모르겠다. 아줌마에게는 모든 게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