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에 가서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왔어요.^^
날씨도 포근하고 따뜻해서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사실 동화사는 기도를 하러 갔었답니다.^^
감기를 앓고 난 후 눈이 좀 이상해져서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기도 했고요.
눈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ㅠㅠ
우리 부부 건강하게
막내조카 시험 잘 치르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왔습니다.^^
알록달록 물이 들었습니다.
물이 졸졸졸~
약사여래불입니다.
시주도 올리고 초도 켜고 향도 피우고 기도도 하고.^^
동전 던지면서 소원 빌기
아름답지요~
동자스님~
이 영화(「러브 액츄얼리」)를 보다가 문득 사랑과 미술의 공통점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둘 다 우리 마음을 위로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르누아르는 “그림이 더하지 않아도 현실에는 유쾌하지 않은 것이 아주 많아 밝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림만을 그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이 때로는 힘겨운 우리네 인생에 필요한 진통제라면 미술은 우리가 현재에서 한걸음 물러나 잠시 관조해볼 수 있는 의자가 아닐까요. 두 번째 공통점은, 사랑과 미술 둘 다 멀리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가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간 클림트》에서도 확인하겠지만 어렸을 때 달력에서 많이 봤던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던 그림도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고, 몇 년 전 유행한 해골 무늬 스카프도 천재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미술에 둘러싸여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에 스치고 지나치는 공공건축물들, 수많은 광고 디자인과 영화, 누군가의 옷차림, 심지어 게임에서도. 이제 미술은 미술관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_<오프닝|Art is all around> 중에서
외국인 작가가 썼지만 '한국 소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무대도 한국, 등장인물도 조연 한 명을 빼곤 모두 한국인이다. 한국인으로 한정할 수 없는 인간 보편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역사가, 사회가, 가족이,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준 크고작은 상처를 안은 채 저마다 자신이 꿈꾸었던 자리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는 인간 군상이 이 작품을 가득 메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인 그들은 삶의 현주소가 너무 달라 서로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공존하고, 적대하면서도 동행한다. 하나같이 불완전한 인간들이 한데 어울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비극적이고, 황당하면서도 진지한 상황들을 빚어낸다. 그 모순된 어울림이 유머로 감싸여 있다.
채현 장편소설. 오빠의 수술, 어머니의 우울증. 결국 대학을 포기한 채 일을 해야 했던 수연. 사랑을 몰랐던 그녀에게 따뜻한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남자, 동원. 남자를 믿지 않았던 그녀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청혼과 고백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 너무나 따뜻했기에, 너무나도 잔혹했다. 수연은 그를 떠나려 하지만 동원이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데….
김영지 장편소설. 사회복지를 전공한 작가 김영지는 2014년 대학원 수업에서 세계의 빈곤과 전쟁, 불평등, 인권 유린 등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다가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나?"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명확한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이 장엄한 질문 앞에 내내 끙끙거리던 저자는 결국 깊은 내면의 이야기 하나를 건져 올렸다.
<아나하라트>는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절대악의 존재에게 짓밟히고 우롱당하며 피 흘리는 낯선 세계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잔혹한 현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세상을 구할 방법을 치열하게 궁리할수록 '차라리 이 세상이 망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하는 좌절감에 여러 번 빠질 뻔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거듭되는 혼란 끝에서 김영지 작가는 파멸이 아닌 구원의 결말을 끄집어 희망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조은조 장편소설.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서책을 훔쳐보다 저승으로 향하게 된 소희. 부용귀의 억울함을 풀어주라는 염라의 명을 받아 부용의 몸에 빙의하여 다시 이승으로 향하게 된다. 소희는 이승에 떨어지자마자 우연히 만나게 된 대군마마 이정에게 부용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청월루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도리어 그는 제 정인이 되라는 조건을 붙이는데….
이수현 장편소설. 남해 용궁과 그것을 보호하는 결계를 지키는 주씨 가문. 작은 인연은 운명이 되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만들고 그들을 둘러싼 계략과 음모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달빛이 아름다운 만월의 밤, 육지로 올라온 순진한 인어 아가씨 인아와 어떻게든 그녀를 곁에 두고픈 음흉한 남자 회안의 설렘 가득한 야릇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