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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 ㅣ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리사 단드레아 그림, 조반나 초볼리 글 / 어린이나무생각 / 2016년 1월
평점 :
옛날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머릿속이 온통 생쥐 생각으로 가득한
잘생긴 줄무늬 고양이였어요.
고양이는 하루 종일 생쥐 생각만 했어요.
가끔은 딱 한 마리의 생쥐만을 생각했어요.
생쥐의 모습은 아주 자세히 떠올랐어요.
이런 날은 스스로 아주 정확한 고양이라고
느껴졌어요.
가끔은 두 마리의 생쥐를 같이 생각했어요.
한 마리는 또렷하게 잘 보였어요.
다른 한 마리는 조금 희미했어요.
마치 구름 속에 들어가 버린 것처럼,
스스로 향을 피운 것처럼 말이에요.
충분히 잠을 못 잤거나,
귀가 먹먹할 때면 그랬어요.
기분이 그럭저럭 괜찮은 생쥐,
배를 싫어하는 생쥐,
망치에 매달린 생쥐,
비스킷 상자 속에 있는 생쥐,
의자를 수리하는 생쥐,
전 세게의 공항 이름을 아는 생쥐,
도로 표지판을 알려 주기 좋아하는 생쥐,
잘난 척하는 생쥐,
빨간 바지를 입은 생쥐,
4월12일 화요일에 이 하나를 잃어버린 생쥐,
엽서를 쓰는 생쥐,
호주머니가 구멍 난 생쥐,
알래스카에 친척이 있는 생쥐.
고양이가 아주 잘 아는 생쥐가 한 마리 있었어요.
고양이는 금방 그 생쥐를 알아챘어요.
고양이의 머릿속에 떠오르지 앉은 생쥐였어요.
그 생쥐는 아주 특별한 생쥐였어요.
고양이는 바로 알아보았어요.
회색이었어요.
다리가 네 개,
귀는 두 개,
까만 눈,
수염,
뾰족한 주둥이,
아,
그리고,
꼬리.
너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