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피가 섞인 탓에 저주를 대물림받은 호천서 황제'무 환 류휘'.
그에게, 운명에 의해 신의 아이'낙 성 천유하'가 눈꽃처럼 내려왔다.
“이제 말해 보아라. 아까부터 왜 그리 이상하게 구는지.”
그녀의 달큼한 숨결이 닿았다. 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조금만 물러나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유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싫어.”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입술에 닿아 입술과 손가락 마디가 맞물렸다.
손끝에 휘의 따스한 숨결이 닿았다.
휘는 손을 올려 물러서는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시험하시는 겁니까?”
“응?”
“이런 장난, 하지 마십시오.”
눈꽃의 구원을 원하는 또 다른 저주받은 자,
“아가씨, 오늘은 건드릴 수 없겠어. 다음을 기약하지.”
적호국 황제 '파천 서유열'.
“신의 힘을 갖고 있다 속이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당신은 가짜이니까요!”
류휘에게 남모를 감정을 품은 대신관 '서란'.
이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가 -알라딘 책소개
강한주의 로맨스 소설. 강한주 작가는 이 작품에서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성장과 사랑, 애증의 관계를 담담히 풀어나갔다. 십삼 년에 걸쳐서도 끊어지지 않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남녀의 사랑, 그리고 우정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강한주 작가의 처녀작으로 피아니스트의 고뇌를 로맨스 속에 잔잔히 풀어내며, 글 곳곳에 상세한 음악적 정보도 소개해 쏠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피아니스트의 광기와 사랑, 그리고 미처 말로 다 풀지 못한 고뇌들이 다양한 피아노곡, 음악에 소개 돼 읽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알라딘 책소개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가 8년 반 동안 <슈칸분슌>에 연재한 '독서 일기'를 엮은 책. 그날그날 책방에서 공수한 따끈따끈한 신간 세 권씩, 237권의 책을 산문 79편에 담았다. 만화책일 때도 있고 묵직한 고전일 때도 있다. 문학은 물론이고 뜨개질, 요리, 잡초의 생태, 철도, 역사, 소녀 잡지, SM에 결박까지 다양한 분야를 훑으며 '멋대로 읽고 멋지게 쓰는' 사카이 준코의 즐거운 책 일기다.
저자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작가 자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8년 반에 걸쳐 쓴 그녀의 책 역사를 훑다 보면 독자들은 미지의 책 세계에 안심하고 빠져들 수 있다.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사카이 준코의 필치가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글의 호흡은 점점 길어지고, 다루는 세계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능숙해진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겪으며 생긴 작가 내면의 굴곡은 때때로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알라딘 책소개
현대판 동화이자 환상적인 아트버스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계의 창조자 웨스 앤더슨의 오리지널 아트북이 출간되었다. 영화와 동명인 이 책은 그가 직접 참여하여 만든 유일한 아트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내었기에 예민한 천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독특하고 감각적인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책이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안팎을 둘러보는 이 안내서에서 영화비평가이자 작가인 매트 졸러 세이츠는 지난 20년간 가장 독특하고 예술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웨스 앤더슨, 주연배우 랄프 파인스, 촬영 감독 로버트 D. 예오만,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담 슈토크하우젠, 의상 디자이너 밀레나 카노네, 작곡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과 나눈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내밀하고 매혹적인 인터뷰를 담당하였다. 찰나의 영감을 발전시켜 완벽에 가깝도록 완성된 세계를 창조해내는 사람들의 집요하고 예민한 머릿속을 훔쳐볼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펭귄클래식 시리즈.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의식의 흐름을 쫓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 내면을 그려내어, 현대 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국내 프루스트 전공 1세대,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2012년부터 해마다 한 권씩 번역해왔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1~4권을 펭귄클래식 레드시리즈로 묶었다.
프루스트 이전까지의 전통소설은 발단에서 대단원에 이르는 이야기의 극적 구성에 의하여 뒷받침되어 있고, 소설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은 이야기에 종속되어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등장인물들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지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려내는 혁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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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세계문학 2권. 일본 작가 마이조 오타로의 장편소설. 지나치게 아름답게 생긴 탓에 얼굴만 보여도 남들을 기절시켜버리는 명탐정 쓰쿠모주쿠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기상천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동시에, 그 과정이 이야기 스스로를 해체하고 재건하는 결과를 낳는 메타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대중과 함께 문학성을 동시에 획득한 소설로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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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등학생 권유현이 그동안 읽었던 러시아 동화 가운데 6편을 골라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번역한 두 번째 동화책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와 국민시인 푸시킨을 길러낸 러시아 동화의 세계는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그동안 익숙하게 접했던 안데르센 동화, 이솝 우화, 방정환 동화와 비교해 보면서 읽어 본다면 멀고 먼 신비의 나라 러시아가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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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매쉬의 로맨스 소설.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 검사가 됐다. 여전히 천사의 얼굴을 한 채 법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찾았다." 마치 내가 어디에 숨어 있기라도 했다는 듯한 말. 7년 만에 만난 녀석은 어느덧 어른 남자 태가 났다. 어딘가 모르게 남을 깔보는 그 시선은 여전했지만.
"오랜만이다. 여전하네, 넌." 다시 너를 만나게 되다니, 그동안 잘 지냈니, 나는 잘 지냈는데. 말은 가벼운데 생각이 무거웠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근황을 물으며 웃고 인사하기엔 우리는 그렇게 유쾌한 사이가 아니었다. 너는 그런 나를 보며 천천히 중얼거렸다. "상사뱀." "……." "상사뱀을 만났네." -알라딘 책소개